평통기련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취임식
평통기련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취임식
  • 이근창( 영상미디어제작팀) 기자
  • 승인 2020.01.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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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지상명령"
평통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인사말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총회 및 상임대표 취임예배가 지난 1월 21일,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열렸다.

1부 총회는 박종화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올 10월은 평화통일연대 전신인 평통기련 창립 10주년이기도 하다”면서 “평통기련은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신학과 이념의 갈등을 뛰어넘어 보수와 진보가 함께 만나 연합의 장을 펼치고자 창립됐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창립 10주년을 기점으로 평통기련은 기존 평화담론 확산에 더해 남북상생사업, 동북아평화교육으로도 사업의 보폭을 넓히게 된다. 새롭게 상임대표를 선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원회 등 조직도 새롭게 꾸리려 한다”며 “그동안 평통기련, 평화통일연대에 이름만 내걸었던 이들이 실제로 품을 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모임의 장도 마련하려 한다”고 알렸다.

이어 “창립 10주년인 올해, 평통기련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범국민 운동체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해로 삼고자 한다”면서 “그 과정 과정에서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타종교, 타단체를 세우는 멋진 화합과 연합의 기적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 보고와 정관 개정, 임원 선임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남북상생사업 시행, 동북아평화교육 교두보 마련 등의 2020년 사업계획안과, 임원에 기존 이사 외에도 상임대표 1인과 공동대표 5인 이하를 신설하는 등의 정관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난 12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상임대표로는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가, 공동대표로는 정종훈 연세대 교수, 이근복 전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주도홍 백석대 명예교수가 각각 추인됐다. 아울러 △평화담론 △남북상생 △동북아평화교육 등 상임대표 산하에 신설한 3개 위원회 중 남북상생 위원장으로는 윤은주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6월 평통기련과 통합한 유코리아뉴스 대표도 맡는다. 사무총장은 김성원 사무국장이 맡게 됐다.

강 목사는 상임대표 취임사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하나님이 명하신 지상명령”이라며 “성령의 지혜와 겸비한 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통일 담론을 확산하는 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상임대표 또 “올해는 한교총 등과의 연대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남북상생 사업의 문을 활짝 열겠다”면서 “남북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청년들과 함께 상호 방문, 교육 등 동북아 평화 토대 마련에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창립 10주년인 올해 정관과 조직 변화만 아니라 이사 30명 확대, 내년까지 실행교회 300곳 확보,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평화통일 일꾼 10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정부나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남북 사업, 이를 통한 동북아 평화교류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알렸다.  1부 총회에 이어 2부 상임대표 취임예배가 드려졌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나되기를 힘쓰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기독교인의 기본은 성경 말씀을 지키는 것인데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경 말씀을 가장 지키지 않는 것 같다”면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의 극심한 분열 속에서 남북 통일을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자기 주장만 난무한다. 지도자들이 겸손과 온유로 섬길 때 하나됨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역할’ 제목의 특강에서는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인 윤덕룡 박사가 암울한 한반도 상황을 설명했다.

윤 박사는 “향후 한반도 전망이 좋을 것 같지 않다”며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협상을 추진하고 트럼프는 큰 변화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 하기에 단기적으로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한이 남한을 계속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한이 이니셔티브를 쥘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의 역할로는 중국과 미국의 입장을 다 이해하고 있는 만큼 양쪽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개별 관광을 교회가 주도하는 건 어떻겠냐는 청중 질의에 윤 박사는 “북한 관광을 제시한 건 우리 정부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면서 “관광 분야를 정부가 아닌 민간이나 교회가 치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은 국제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통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취임사 전문]

2020년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많은 역사적 과제를 부여하는 해입니다. 6.25 동족상잔이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동족상잔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전쟁 후 50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민족의 화해를 도모한 6.15선언이 이루어 진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4.19혁명 60주년이고,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처절하게 분열된 한국교회가 최소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마는 한 목소리를 내고 그 기초 위에서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의 대로를 열자는 위대한 꿈과 뜨거운 열망을 가지고 평화통일 연대가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19년 우리 민족은 일제로부터 해방을 갈망하면서 조국의 해방을 세계 만방에 선언했습니다. 해방된 조국은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이 아니라 온 국민이 다 함께 나라의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임을 온 세계에 선포했습니다. 조국의 해방은 미움과 증오의 힘이 아닌 평화의 기운으로 비폭력을 통해 성취해 갈 것이라고 온 세계와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26년 만에 조국은 독립했습니다. 비록 외세의 힘으로 조국이 해방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의 독립은 선열들이 흘린 피와 눈물의 결과였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대한의 독립은 그렇게 복잡한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루어졌기에 그 여파로 인해 조국이 분단되는 고통을 겪었고 그 고통은 해방된지 7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양쪽의 숫자가 동일한 1919년에 우리는 우리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독립국이며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했습니다. 다시 백년 만에 한번씩 찾아온 양쪽의 숫자가 동일한 20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기필코 2020년의 역사적 과제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 2020년에는 남과 북이 평화를 사랑하는 한 민족, 하나의 민족임을 온 세계 만방에 선언해야만 합니다. 한 겨레인 우리는 군사적 힘이나, 경제적 힘이 아닌 오직 평화의 힘으로, 평화적 방법을 통해 민족통일의 대사를 성취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평화만이 통일의 길이며 통일만이 참된 평화의 길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평화협정체결은 정치적 결단만이 아니라 온 겨레의 지혜와 힘이 결집된 열매여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 협정체결을 미국과 중국, 혹은 국내 정치세력의 영역에만 맡기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태만이요 죄라는 진실을 이 땅에 사는 하나님 백성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지상명령입니다. 한국교회는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일러주신 주님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순종하지 못했던 유아적 어리석음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평화통일연대, 평통기련은 탁월한 지혜와 겸비한 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통일 담론을 형성해 가는 일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공동의 사업을 모색하고 실천함으로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그 싹을 키워 나가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나아가서 북한과 남한 일본과 중국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평화교육과 상호방문을 통해 각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동북아 공존공영의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도 우리의 에너지를 쏟을 것입니다.

평통연대는 금년 안으로 이와 같은 비전을 공유할 이사진 30명 확보와 2년 내에 실행위원 300교회를 구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사회와 실행위원회의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앞으로 5년 안에 평화통일 일꾼, 10만 명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이 저희의 일차적 꿈입니다. 십만 회원들이 월 5,000원씩의 남북상생기금을 헌금하면 월 5억 원, 연 60억 원의 남북상생을 위한 평화기금이 조성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일이 탁상위의 꿈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단순 명료하게 생각하면 길이 보입니다.

예컨대 오늘 설교해 주신 이영훈 목사님께서 결단하시기만 하면 여의도 순복음교회만으로도 당장 올해 안에 성취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꿈입니다. 60만 성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을 한 교회가 감당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온 교회가 감당하는 것을 천 배 만 배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꿈이 지나친 꿈이 아니라는 것은 명명백백한 진실입니다. 이러한 비전은 평통연대 만의 꿈은 아닙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런 기운들이 싹트고 있습니다.

어제도 경기도 고양에서 고양시 유지 150명이 넘는 발기인이 중심이 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조연설을 한 남북상생기금 운동본부가 발족했습니다. 3.1운동이 파고다공원에서만 일어난 혁명이 아니었듯이 평화통일 운동은 남과 북을 비롯해 온 세계에서 들불처럼 번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10년 전 우리는 위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씨를 뿌려 왔습니다. 어려운 일도 많았고 외롭고 낙심 되는 일도 있었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평통연대를 통해서도 당신의 대사를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시편 126편 기자의 고백이 오늘 여기 모인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오늘 여기 오셔서 격려해 주신 모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하기 그지없는 저에게 이 큰 일을 맡겨 주신 박종화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사님들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믿음으로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이사님과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실행위원님들과 모든 회원들이 모두 상임대표요, 우리 운동의 주인입니다. 저는 그저 충실한 심부름꾼으로 섬길 뿐입니다. 남과 북이 함께 기뻐하는 평화 가득한 통일한국이 마침내 드러날 그 날까지 강건하시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1 평통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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