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침(耳針)으로 사람들 끌어모아 모략전도
신천지, 이침(耳針)으로 사람들 끌어모아 모략전도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4.04.13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시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먹자골목에 대규모 천막 설치하고 포교
기자가 종교관련성 묻자 "순수 봉사단체다"고 발뼘
제보자인 신천지 탈퇴자, "함께 신천지에 있었던 신천지인이 있다" 지목하며 모략전도 지적

신천지가 또다시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숨기고 모략전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오픈전도에 주력하며 이미지를 세탁했지만 또 예전 버릇이 나온 모습이다.

지난 2024년 4월 12일 안산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신천지가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먹자골목에서 천막을 쳐놓고 모략포교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제보사진을 보내왔다. 

제보자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 기자에게 제보사진을 보내왔다.

기자는 제보를 받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중앙역으로 바로 출동했다.

안산시 중앙역 먹자골목 입구

제보를 받은 위치로 가보니 '이어테라피'라는 배너를 걸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어디에도 신천지라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침, 즉 귀에 침을 놓아주고 있었다.

기자는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A4용지 반장 크기의 쪽지를 줬다. 쪽지에는 인적사항을 적는 란이 있었고, 혈액형까지 적으라고 하는 등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기자는 "왜 인적사항 적는 란에 종교도 적게 되어 있냐, 혹시 종교와 관계되어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와는 관계없고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하면서 종교와의 관련성을 끝까지 부인했다.

또 "TM(텔레마케팅)을 위해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이침을 맞고 난 후 제보자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그랬더니 제보자는 "저기 있는 사람들 중에 제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특정인을 지목했다. 

제보자는 자신과 같이 신천지에서 알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직접 빨간색 원을 그려서 지목했다. 

결국 신천지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공공장소에서 포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탈퇴자가 거짓말을 했을리도 없거니와 가장 근접한 곳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이기에 잘못 인지했을 가능성도 없다.

또한 신천지는 중앙역 2번 출구 앞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모습도 기자에 의해 포착됐다. 아마도 역 앞에서 포교를 시도해 이침을 놓아주는 곳까지 이끌어가려는 심산인 듯 보였다.

2인 1조로 포교하는 모습
1대 1로 접근해서 포교하는 모습
맨 오른 쪽 여자가 손에 들고 있는 전단지를 들고 포교하고 있다. 손에 들려있는 전단지는 신천지에서 발행하는 '하늘샘물'이라는 발행물이다.

또 다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모략포교를 시작한 신천지의 포교전략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임원실/총무과/편집위원실 :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951 (갈현동 1-25)
  • 편집국 제2취재기자실/디지털영상미디어팀 본부 : 서울중랑구 면목로 44길 28 아람플러스리빙
  • 편집국 제3취재기자실/석좌기자실 :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 182-6, 302호
  • 이사회실/기획취재연구실/논설위원실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현로 64
  • 사업부실 : 서울 금천구 시흥동 1010번지 벽산APT 113동 1109호
  • 편집국 : 02-429-3481
  • 광고국 : 02-429-3483
  • 팩스 : 02-429-3482
  • 이사장 : 민찬기
  • 회장 : 이상대
  • 발행인 : 양진우
  • 편집인 : 최영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인재
  • 인쇄인 : 이병동
  • 법인명 : C헤럴드(CHERALD)
  • 제호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 등록번호 : 서울 아 52117
  • 지면신문 등록번호 : 서울 다 50572
  • 등록일 : 2019-01-27
  • 발행일 : 2019-02-11
  • 광고비 : 국민은행 018501-00-003452 시헤럴드(CHERALD)
  • 후원·구독료 : 국민은행 018501-00-003465 시헤럴드(CHERALD)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ublisher@c-herald.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