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인들을 무조건 적대시하지 말고 일단 공감해주라”
“신천지인들을 무조건 적대시하지 말고 일단 공감해주라”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4.04.16 0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천지 탈퇴자 A씨, 유튜브 ‘프라미스TV’ 오프라인 모임에서 탈퇴 간증
“강함보다는 평안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퇴자 A씨가 탈퇴하게 된 간증을 하고 있다.

유튜브 ‘프라미스TV’가 주최한 제 4차 세미나가 신천지 탈퇴자들과 피해가족(가족구성원이 신천지에 있는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2024년 4월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큰바위교회(임성철 목사)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신천지 탈퇴자 A씨가 신천지에서 탈퇴하게 된 이야기를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A씨는 간증에서 “B 교회에서 15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은혜를 받아 직장을 다니며 야간신학원을 다녔는데 B 교회의 문제로 인해 실망을 하던 사이에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사람이 처음에는 ‘사군자를 같이 배우자’로 접근했다가 그다음에는 ‘같이 성경공부를 해 보자’고 접근하자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곳이 나중에 복음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곳에서 배우는 말씀이 힘이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센터에서 공부를 하게 됐는데 마지막에 ‘새 요한’이라는 말을 듣고 ‘이건 성경에 없는데?’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마침 전도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갈등이 있어 나와야 하는 상황이 겹치자 신천지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신천지에서 힘들던 부분은 바로 신천지 내부의 비도덕적, 비인격적모습이었고, 그 때문에 마음에 평안함이 없었다”면서 “김남희(한 때 신천지 2인자로 불리며 이만희의 후계자로 지목됐다가 축출됨) 사건이 터지며 유튜브를 보게 됐고, 그러면서 이만희의 적나라한 치부를 보고 신천지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A씨는 또 하나의 반전스토리를 이야기했는데 “코로나 터지기 1년 전인 2019년에 신천지를 나가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면서 새 삶을 살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가게가 어려워져 힘든 상황에 2022년에 신천지 구역장이 다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다시 신천지에 들어가 부구역장을 하게 됐을 때 더 심한 갈등이 생기고, (전도)실적 때문에 구역장이 압박하는 것을 견디지 못했으며, 예배를 드리면서도 반복되는 똑같은 말씀에 마음이 기쁘지 않았다”며 “2024년 올해 신천지가 내걸은 전도목표로 인해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길거리에서 오픈전도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천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거부감을 느꼈다”며, “그러다가 신천지에서 인도네시아에 있는 아들의 이름을 신천지 명부에 올리라고 강요하자 일단 이름은 올렸는데 신천지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되고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문제가 걸리게 된 상황에 정원재 목사님의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신천지 내부의 상황을 폭로하며 탈퇴의 결정적인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신천지 내부에는 몸이 아픈 사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올해 초 신천지가 100만원 건축헌금 작정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직 예수밖에 구원이 없다. 죄인이 죄인을 구원할 수 없다. 내가 속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도를 깊이 하게 되면서 신천지인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최근 제명이 됐는지 궁금했었는데 신천지에서 함께 했던 팀장, 구역장과 섭외팀장이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고,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 기회에 보자’고 한 후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다시 그들을 만났을 때 A씨는 “‘구원자, 보혜사, 부활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고 하자 신천지인들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총회장이 살아있기 때문에 주님의 영이 임했다’고 대답했다”며 신천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그들은 ‘그동안 같이 했던 정이 있지 않냐’라고 답했다.

그는 신천지인들에게 “진리 앞에서 어떻게 타협할 수 있냐, 총회장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며, “그들은 ‘총회장님이 돌아가시면 (신천지에서) 나가면 되지’라고 답하자 그들에게 ‘총회장이 죽으면 언제라도 오라’고 권면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신천지인들을 만나면 취해야 할 자세를 설명하면서 “그들을 무조건 적대시하지 말고 일단은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서서히 한 사람 한 사람 만나고, 주님께 받은 사랑을 전하며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기 함께 오신 분들 중에는 자녀를 신천지에 뺏긴 피해자들이 있으신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함보다는 평안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랑의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임원실/총무과/편집위원실 :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951 (갈현동 1-25)
  • 편집국 제2취재기자실/디지털영상미디어팀 본부 : 서울중랑구 면목로 44길 28 아람플러스리빙
  • 편집국 제3취재기자실/석좌기자실 :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 182-6, 302호
  • 이사회실/기획취재연구실/논설위원실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현로 64
  • 사업부실 : 서울 금천구 시흥동 1010번지 벽산APT 113동 1109호
  • 편집국 : 02-429-3481
  • 광고국 : 02-429-3483
  • 팩스 : 02-429-3482
  • 이사장 : 민찬기
  • 회장 : 이상대
  • 발행인 : 양진우
  • 편집인 : 최영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인재
  • 인쇄인 : 이병동
  • 법인명 : C헤럴드(CHERALD)
  • 제호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 등록번호 : 서울 아 52117
  • 지면신문 등록번호 : 서울 다 50572
  • 등록일 : 2019-01-27
  • 발행일 : 2019-02-11
  • 광고비 : 국민은행 018501-00-003452 시헤럴드(CHERALD)
  • 후원·구독료 : 국민은행 018501-00-003465 시헤럴드(CHERALD)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ublisher@c-herald.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