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부활절에 일어난 테러 참극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200명이 넘게 사망했고 경찰당국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폭발테러와 관련해 총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또 용의자들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밴과 은신가옥을 찾았다고 보도됐다.
보도에 인용된 루완 구나세카라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4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사망자수와 관련해서 신화통신은 228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도했다. 또 신화통신이 인용한 관광 당국(Tourism Development Authority)은 중국, 미국, 영국,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32명도 사망자 가운데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전일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성 안토니오 성당, 시나몬 그랜드 호텔 등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총 9곳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르완 위젭르바르데나 국방장관은 이번 폭발을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묘사했다. 폭발은 대부분 자살폭탄테러로 알려졌다.스리랑카 정부는 사고 발생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의 차단을 위해 페이스북과 다른 SNS도 차단한 것으로 보도됐다.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이번 대학살로 스리랑카에 불안정이 촉발될까 우려스럽다"며 "군대와 함께 필요한 모든 권한을 행사해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말콤 카디널 란지스 콜롬보 대주교는 "짐승만이 그렇게 행동한다"며 "책임자들을 강력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