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우리는 부활의 증인’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우리는 부활의 증인’
  • 공동취재단
  • 승인 2020.04.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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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고난을 받고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주님 증언"
"한국교회가 회개 복음 증거하고, 성령의 능력 힘입어야"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 선교 사명 감당 교회돼야"
부활절연합예배 공동취재단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24:36, 46~49) 라는 주제로 12일 오후 3시, 새문안교회당에서 교계 지도자 100여 명만 초청된 가운데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CBS 방송과 교계 TV와 유튜브, 라디오 등으로 생중계됐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의 인도와 윤재철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정성엽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무)와 이영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사무총장)가 각각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봉독했다.
윤재철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온 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망의 두려움과 고통이 엄습하고 있는 절망의 시기에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기쁨과 소망의 소식을 선포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린다."며 "전염병의 위협 앞에서 인간의 교만함과 무지함을 깨닫게 하시고, 만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며 도우심의 은혜를 간구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부활의 증인 입니다’라는 제하의 설교를 한 김종준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총회장)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로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에서 시작되었으며, 기독교인은 영생을 믿으며, 영생을 믿는 기독교인은 새상을 이기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증인’으로 부르시면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 이라며 제자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주님을 증언하라고 강조하셨으며,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을 것‘을 강조했다”며,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는 한국교회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흩어져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증인들로 우리가 각각의 처소에서 맡은 일이 주님이 주신 소명으로 알고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 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부활의 주님을 영접하는 성도들이 되어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어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준 예장합동 총회장

 

[설교 전문]


할렐루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은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거기 계시지 않고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는 선언에서 출발합니다(마 28:6).
 누가복음 24장의 말씀은 예수님을 무덤에 장사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시작됩니다. 1절에서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여자들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갑니다. 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죽음은 필연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여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덤에 있는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넣기 위해 간 것입니다. 그런데 무덤 문이 열려 있습니다. 시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 여자들은 ‘누가 시신을 훔쳐 갔다.’ 생각합니다. 근심이 가득합니다. 그때 그곳에 나타난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눅24:6).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말입니다. 여자들은 그제야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그 말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서 주님이 살아나셨음을 알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찾아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만납니다. 같이 음식도 먹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던 대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 48절에 보면,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제자들에게 증언을 요청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고난을 받고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46절 말씀에 보면,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고난 받은 종으로 오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어린양 입니다. 그분의 고난은 무엇을 잘못해서 받는 고난이 아닙니다.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우리를 우리의 죄에서 구원하기 위한 고난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오시기 700년 전에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고난입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악에서 벗어납니다. 그분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대리속죄’라고 합니다.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한 대속의 죽음이요, 희생 제물로서의 죽음입니다. 우리가 증거할 예수님의 복음은 먼저는 죄인을 위해 고난을 받은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혁명가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구세주이십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은 부활했습니다. 단순하게 죽었다가 깨어나 생명을 연장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새로운 생명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 15:20).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 앞에 낙망하는 인간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능력입니다. 바울 사도는 말씀합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십자가와 부활은 죄의 권세, 죽음의 권세를 깨트린 승리의 부활입니다. 이 부활 생명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세상의 구원은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구원을 줄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보니 이단들이 도드라지게 문제 집단임이 드러났 습니다. 그들은 대표적으로 예수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임을 부정합니다. 예수를 통한 속죄와 구원을 살짝 숨깁니다. 마치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 자리에 자기 교주의 이름을 넣습니다. 예수님 말고 그 어떤 훌륭한 사람도 구원을 주지 못합니다. 사도행전 4:12은 말씀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아멘.
  부활절을 맞이하며,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그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악과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둘째, 우리는 회개의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47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절에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우리가 증언할 두 번째는 회개의 복음입니다. 왜 회개의 복음일까요? 복음은 회개의 선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태복음 3:2에서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외쳤습니다. 이어 마태복음 4:17에 서는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복음은 회개의 선언입니다. 이 회개의 선언이라는 말은 먼저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선언이요, 다음은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선언입니다. 성경의 인간 이해는 ‘회개’와 ‘변화’가 핵심입니다. 회개만이 죄 사함의 은총을 받는 방법입니다. 회개 없는 복음은 거짓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자율적 진보를 믿는 진보주의자들은 인간의 능력과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이들에게 있어 역사는 하나님의 경륜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들이 믿는 것은 무신론에 기초한 진화주의입니다. 이들이 보는 인간은 악하지 않습니다. 단지 악한 사람이 있을 뿐이요, 그들을 징계하면 좋은 세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입니다. 이번에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든 이들을 처형하고, 또는 극악무도한 살인자나, 지능형 범죄자를 다 제거한다 해도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왜요?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이 다 기회만 있으면, n번방을 궁금해 하고, 완전범죄를 통해 돈을 벌고, 자기의 이기적 권력을 강화하며, 쾌락을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안전하고 완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인 죄 된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이사야 1:4). 로마서 3:23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본디 행악하는 종자입니다. 행위가 부패한 자식입니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상한 흔적뿐인 것이 인간 입니다. 이런 인간에게 무슨 소망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습니다. 복음을 믿는 것이 회개입니다. 죄인임의 고백이 회개입니다. 이것이 곧 변화의 시작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죄악을 해결하는 방법은 회개하고, 예수께 돌아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모든 죄인을 다 처형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극악한 죄를 저지른 어떤 사람을 사형해도 범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인류가 달려가는 길을 돌이켜 회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코로나19가 주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리 성도들 입장에서 보면,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인간의 능력을 믿고 마음대로 살아온 것을 회개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인류는 과학문명을 의지하면서 탐욕에 빠져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우리 어린 자녀들이 성적으로 타락하고, 성적 노리개가 될 때에도 다 그러면서 크는 거라고 관대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할 때에도 표를 얻기 위해 그래야 한다고 동의했습니다. 이단들이 우리 교회를 좀먹고, 다른 신을 섬기는 이들이 십자가를 능욕해도 그들을 관대하게만 대하 며,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동성애자들이 교회의 진리를 공격하고, 거룩한 가정을 해체해도 이것이 진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생태계가 무너져도 그것이 우리에게 부를 창출한다면 그것이 옳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잘못입니다. 인류는 지금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향해 달려갑니다. 인류는 보다 더 많이 즐기려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금 창조의 질서와 원칙은 사라지고, 다수가 좋아하면 옳은 방식을 택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주는 메시지는 가던 길을 멈추고, 불평하고, 때로는 듣기에 좋은 말만 하던 입을 닫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교회가 커지니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형제의 어려움을 무시하며, 외부의 적대신 내부에서 형제를 적으로 상정해두고 싸웠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자신의 이익과 명예와 권력을 챙기므로 주님의 몸이 욕되게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사람이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에 있사오니 원하건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 주옵소서”(사 38:16)
지금 우리는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요, 우리의 사는 길입니다. 우리는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입니다. 아멘.

셋째,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49절 말씀에 보면,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주님께서는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을 찾아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 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기도했고, 기다렸고, 성령이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능력으로 땅 끝까지 달려가는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4:26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말씀을 생각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그 말씀으로 능력있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무덤에 향품을 가지고 간 여자들도 주님이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을 다시 기억하고 부활을 믿었습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살아나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의 염려와 세상의 뉴스와 세상의 재미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렸습니다.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세우는 기초가 된 복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흑암에 잠겨있던 이 나라가 복음의 빛으로 광명을 찾은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의 터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를 기억하고, 그 말씀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능력있는 한국교회, 부활의 능력을 가진 한국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는 우리 한국교회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증인 들입니다. 우리가 각각의 처소에서 맡은 일이 주님이 주신 소명으로 알고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영접하는 성도들이 되십시오. 주님만이 옳습니다. 주님만이 우리 문제해결의 해답입니다.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의 능력으로 분단된 조국의 복음적 통일을 이룹시다. 이 능력의 말씀으로 한국교회의 능력을 회복합시다. 그리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한편 말씀에 이어가진 특별기도는 신민규 목사(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감독)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채광명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장)가 코로나19 소멸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 각각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기도를 통해 “한국 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고 품어 주셔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 아래 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각자의 이름이 아닌 그리스도의 높으신 이름을 드러내게 하시며,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의 모습이 그리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고, 인간의 생사회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었다” 면서 “인간 중심의 의학과 문명 발달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류정호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예배 후 가진 2부 환영과 결단의 시간은 연합예배 준비위원장 최우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무)의 사회로 시작, 연합예배 대회장 김태영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 총회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대회사에서 “2020년 부활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세상이 진통하는 가운데 맞이했으며, 온 땅이 탄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고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고, 경제적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의 염려로 인해서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지만 우리들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모여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새롭게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께 피조물이 드리는 최고의 예(禮)이며 기독교의 생명으로 예배는 포기할 수도 없고 중단되어서도 안 되지만 우리는 집단감염의 우려 때문에 잠시 온라인이나 영상예배로 전환했을 뿐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마음을 다해 부활의 주님을 경배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보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직무대행)도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각종 모임과 집회는 취소되고,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마저도 다중매체를 통한 예배로의 전환이 권고되는 등 일상적인 신앙생활마저도 힘들어져 사순절을 안타까움으로 보내왔다” 면서 “일제강점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조국의 광복을 봄에 비유하여 <개벽(開闢)>에 발표한 이상화 시인의 작품을 떠올려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지금 현실의 부활절도 이와 비슷하게 여겨지고,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부활절을 허락하셨듯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시기를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로는 문수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장)의 영상축사와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의 인사, 연합예배 사무총장 엄진용 목사의 광고, 문정민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부활절선언문 낭독, 연합예배 총무 김종명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사무총장)의 우리의 다짐, 유재봉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한영] 총회장)의 위탁과 파송, 육순종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파송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위한 고난과 부활을 믿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위한 고난과 부활을 믿으며 대속의 은총을 받아들이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가와 민족을 섬길 좋은 일꾼이 선출되기를 바랍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총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는 거짓 없는 진실을 말하며, 품위와 책임 있는 언행으로 국민의 선택을 얻기 바라며, 한국교회는 창조주를 떠나 욕망으로 병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며, 지역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 전문]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특별한 형식’의 연합예배를 드리며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온 인류에게 평화의 소망을 주었습니다. 이에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 일동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위한 고난과 부활을 믿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② 우리는 대속의 은총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께 회개하여야 함을 믿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인류가 욕망으로 달려가는 길을 멈추고 돌이켜 회개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고 믿습니다.
 ③ 우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가와 민족을 섬길 좋은 일꾼이 선출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교회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④ 총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는 거짓 없는 진실을 말하며, 품위와 책임 있는 언행으로 국민의 선택을 얻기 바랍니다.
 ⑤ 한국교회는 창조주를 떠나 욕망으로 병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⑥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⑦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기뻐하며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합니다. 오직 하나님 만이 세상의 참된 소망이십니다.
 
                                    2020년 4월 12일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 일동

한편,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광복 직후인 1947년 처음 드리기 시작해, 한국전쟁 때에도 멈추지 않았으나,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74년 만에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영상예배로 진행했으며, 교계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배에는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100여 명만 초청되었으며,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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