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교회에서 지난 4월 4일. '사회선교단 창단 24주년 기념'으로 '2019 사회선교대회 및 세미나'가 열렸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최명덕 교수(건국대 명예교수/ 조치원 성결교회 담임목사)의 명 강의가 큰 주목과 갈채를 받았다.
단장인 현찬홍 목사는 창단 24주년 사회선교대회의 사유로 "늦게 사역을 시작해서였는지, 쉽게 어느 그룹이나 단체에 녹아 들어가 함께 하기가 쉽지 않았던 저에게, 특별하게 그리고 살갑게 다가온 분들이 계셨습니다. 사회선교단원들이었습니다. 서로의 사역을 같이 느끼고 맛보고 체험하고 함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울기도 또 웃기도 한 단원들의 눈물에 젖은 마음속 그 어느 구석에, 그리운 얼굴들이 오늘도 어른거립니다. 이렇게 행사가 있을 때에나 모여 서로 인사 나누고 격려하고 어루만지며 주님께서 함께 하시던 사역을 나누며 눈물짓던 그 사역자들이 사라져갈 때, 주님께 '떼'를 쓰기도 하고 또 우리 동역자들의 얼굴과 한숨 속에 세월의 흔적이 보일 때, 같이 무너져가는 사회 선교의 현장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기도 했습니다.
'외로운 길'에서 위로가 되었던 사선단원들, 항상 우리의 모임 행사 때는 다 얼굴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그들의 이름도 얼굴도 잊고 있었던 저 자신을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사회선교단,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기쁨이다.』 라는 스스로 위로를 하며 자부심도 가지고 헵시바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래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고백으로 걷고 달리고 기어서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려던 우리 동역자들이 하나씩 스러져갈 때, 또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인사도 없이 급히 떠났을 때, 눈에 보이는 커다란 교회 같은 많은 성도들도 없고, 빈소에는 다른 곳에는 보던 그 많은, 그 흔한, 화환조차 없는 그 곳을 바라볼 때마다 너무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께 "이 일은 누가 하겠냐"며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너무도 허망한 표정의 동역자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단원들의 밝지 않은 미래를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익숙함은 때로는 너무 쉽게 해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아주 익숙한 사물이나 사람의 '참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웃과 따스한 정을 나누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가난한 이들과 친교를 이루고 외롭게 사는 이들과 대화하며 진리를 전하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 생활이 매우 소중한 체험임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눈을 감고 아니 소망의 마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거기에 바로 공의(쩨다카)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너무 기준을 엉뚱한데 두었던 익숙하지 않지만 매우 소중한 이들과 대화하면서 조금씩... 같은 동역의 길에서 위로를 받는 그런 사회선교단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다른 곳처럼 깨끗하고 깔끔한 행정도 회계도 없고 또 자본도 풍성하지 않은 곳이지만 서로의 사역을 이해하는 그런 눈을 가진 우리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밝혔다.
사회선교단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소속 특수전도기관으로 그 사명과 목적으로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시고 우리 시대와 사회가 요청하고 있는 사회선교 현장에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으며, 둘째, 본 교단 소속 목회자로 사회선교 사역자를 양성. 발굴. 지도. 협력하고, 셋째, 성서가 가르치는 생명존중 사상에 기초를 두며 장애인. 이주민. 새터민. 환자 같은 사회적 약자 및 소회계층에게 직,간접적 전도를 통한 민족복음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사회선교단은 4개 분과 특수전도기관으로 사회복지선교분과, 병원선교분과, 장애인선교분과, 문화선교분과가 있다.
대회는 예배로 시작을 했다. 기도는 임승훈 목사, 이어 성경봉독(갈 3:23~29)은 김옥선 목사, 그리고 헤븐브라스미션앙상블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설교에서 한우리교회 윤창용 목사는 '종이 아닌 자유자'란 주제로 "예수님이 주신 큰 축복은 자유"라고 말하며 "하나님이 예수님의 고난을 내려 보시고 스스로 능력을 감추셨으며, 율법으로부터 '자유'를 누린 것이 큰 복."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의로운 '그리스도의 옷'을 입었으니, 그 안에서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이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 윤 목사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의 말씀을 거듭 강조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이어진 순서로 사회선교 근속 20년 이상 헌신자에게 공로패 시상이 있었고, 찬송과 이동조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큰 주목과 갈채를 받았던 2부 세미나에서는 최명덕 목사(조치원성결교회,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사회선교단을 위한 기금 모금가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최 교수는 돈에 대한 유대인의 격언을 들려주며 강의를 시작 했다. 유대인의 기부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모금에서 배울 점을 강조했다. 쩨다카(동전함 푸슈케)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유대인들이 가정에서 동전을 모으고 다 모이면 가장 어린 아이에게 누구를 위해 구제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묻고 그 답을 통해 올바른 구제에 대해 교육하는 전통을 말하며, 이 처럼 기부는 유대인에게 당연한 의무로서 가장 가까운 이부터 먼 이웃까지 그 순서가 정해져 있고 기금 없는 유대인 마을은 없다. 기부문화로 인해 부자는 질시가 아닌 환영을 받는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했다. 또한 '도움을 오가는 것을 서로 모르는 상태가 가장 바람직하게 여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 교수는 '기증자보다 모금가가 더 귀하다.'고 주장하며, 한국 기부문화의 부족함에 대해 지적했다. 이제부터는 모금 기금가가 '지도자'가 된다며 '공익'을 위한 활동이 존중을 받고 자연스레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품성을 배우게 되며, 지도자로 세워진다고 말했다.
사회선교 근속 20년 이상 헌신자 공로패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수상자: 강상구 목사(성동농아교회), 강춘금 목사(한국민들레도서관), 박상구 목사(오네시모 교회), 윤승호 목사(성남시온의집), 이연숙 전도사(복음자리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