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시설 용도변경 논란 휘말린 고양시의 각성을 촉구한다”
“신천지 시설 용도변경 논란 휘말린 고양시의 각성을 촉구한다”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4.0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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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민, ‘고양시 범 시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가져

신천지가 고양시에 신청한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지역여론의 악화로 인해 고양시가 용도변경 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한 가운데 고양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신천지와 고양시 당국을 규탄하고 나섰다.

‘고양시 범 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024년 1월 12일 제자광성교회(박한수 목사)에서 비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비대위는 ‘(구)LG물류센터(고양시 일산동구 백마로 537) 용도변경 허가반대 성명서’를 통해 “신천지가 지난 2018년 고양시 관내 (구)LG물류센터(고양시 일산동구 백마로 537)를 신천지 관련자 이름으로 매입하여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하자 ‘일산에 가정파괴집단 신천지의 종교시설 건축은 안된다’는 이유로 고양시 주민, 신천지 피해자,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가 반대시위를 벌였고, 고양시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신천지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했다”며 “그런데 고양시는 5년 전 수많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불허한 용도변경 신청 건에 대해 지난 2023년 8월 해당 건물의 3,258㎡ 중 87%에 해당하는 2,857㎡를 종교시설로, 400㎡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을 갑작스럽게 허가했다”고 고양시 당국을 규탄했다.

비대위는 “여론의 반발로 시장이 직권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환영할 일이나, 이후 신천지의 행정심판 등으로 반발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의 신천지 관련 건축시설 허가취소를 환영하며 끝까지 유지하길 촉구하고, 고양시 관내 신천지 비호세력에 대해 수시로 감시, 감독하며 더 이상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또 “수년 전부터 신천지와의 연관성으로 논란이 된 해당 건물에 대해 몰랐다며 충분한 조사 없이 전결 처리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즉각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이단사이비 척결을 위한 결의문’ 낭독이 진행됐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이단과 사이비로부터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와 이웃을 보호하고 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결의했다.

이후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심상정 의원(고양시 갑, 정의당)은 “고양시가 행정의 좁은 울타리에 갇혀서 신천지에 종교시설 용도변경 허가를 해 줘 시민의 삶에 큰 우환을 줬다”며 “뒤늦게라도 고양시가 행정소송을 각오하고 직권취소 결정을 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시 당국에게는 이것(신천지시설 용도변경 허가 취소)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홍정민 의원(고양시 병, 더불어민주당)은 “대학교 1학년, 3학년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중고등학교 때 교회와 잠시 멀어진 아이들이 청년부에 들어와서 설익은 상태로 신천지와 접촉했을 때 빠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고 우려하면서 “청년들을 좀먹는 신천지가 지역에 들어오는 문제를 대처함에 있어서 지역주민이 연합해야 앞으로 진행될 행정소송에서 이길 수 있고 다시는 신천지가 용도변경 시도를 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이용우 의원(고양시 정, 더불어민주당)은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 우리 지역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신천지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취득세 면탈과 자금세탁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에서 이러한 법률위반의 문제를 제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발언 이후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기독교계 단체, 그리고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나와 각자의 입장을 발언한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고양시 풍동 주민이 신천지와 고양시를 규탄했다.

고양시 풍동 은행마을 입주자 대표회 최현정 대표는 “신천지 시설 허가 문제에' "내가 사는 동네가 아니야"라고 방심하고 무관심하면 과천, 대구처럼 될 수도 있다”고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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