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청산연구소(소장 양진우)가 2023년도 한·일 역사문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초이화평교회에서 열린 C헤럴드·일제청산연구소 제7차 월례포럼에서 양진우 소장은 10대 뉴스의 첫째로 3월 6일 있었던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발표를 제시했다.
미쓰비시나 일본제철 같은 전범기업의 배상책임을 한국 정부가 대신 떠안기로 함으로써, 일본의 사과와 배상으로 식민지배문제를 종결할 기회를 봉쇄한 이 일을 2023년 한·일 역사문제 최대 사건으로 선정했다.
양진우 소장은 일제청산연구소 연구원들이 매주 한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역사문제와 정세분석을 해온 결과를 토대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일 역사문제와 여기서 파생된 사건들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10가지 사건이 선정됐다.
두 번째 뉴스로는 한국 침략 날짜를 지우는 한·일 이벤트의 연속이 선정됐다. 시마네현의 독도 편입 118주년인 2월 22일에 독도 인근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을 벌이고, 대한제국 강점 113주년인 8월 29일에 제주 남방에서 한미일 미사일 훈련을 벌이고, 을사늑약 118주년인 11월 17일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스탠퍼드대학에서 공동좌담회를 연 일이 예시됐다. 한국 침략의 날짜들을 희석시키는 이벤트가 연이어 벌어지는 현상의 심각성을 양 소장은 포럼에서 강조했다.
이 외에, 육사의 홍범도 흉상 철거 추진, 백선엽의 국립묘지 친일파 표기 삭제, 한·일 정상의 히로시마 원폭 추모비 공동 참배, 대법원의 제2차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이용수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승소, 독도 부근의 한·일 연합군사훈련, 서울 남산 일왕 생일연의 기미가요 연주, 욱일기를 게양한 자위대 호위함의 부산 입항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