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상 제정ㆍ《반혁명 국가학》출간
카이퍼상 제정ㆍ《반혁명 국가학》출간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3.12.0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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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로벌아카데미 아브라함카이퍼연구소
종교계 및 학계 주요인사들이 출간기념회에 참석했다.
종교계 및 학계 주요인사들이 출간기념회에 참석했다.

재단법인 사랑글로벌아카데미(총장 오정현 목사, SaGA) 연구기관인 아브라함카이퍼연구소(소장 유종성)는 한국 최초로 카이퍼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대림절(대강절, 강림절) 기간인 12, 연말을 맞아 각 분야에서 그리스도를 왕이 되게 하는 사역을 잘 하는 이들에 대한 추천을 받고 있다.

SaGA는 역동적인 영적 리더를 양성해 다음세대에 비전을 심어 주고자 설립됐다. 또한 카이퍼연구소는 성도들이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께서 우주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온전한 삶을 살도록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동 연구소는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의 영역주권론에 입각해 사회적으로 삶의 전 영역에서 그리스도를 왕 되게 해 온전한 국가의 체계를 구축하도록 돕기 위해 국회의원 전원에게 동 저서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유종성 소장은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에서 스가랴서 강해를 하면서 카이퍼의 개혁주의 사상을 전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님 주권의 우주성을 선포하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키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최용준 교수
최용준 교수

 

출간기념회서 번역자 특강

 

이러한 카이퍼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전파키 위해 그의 저서를 번역 완료했다. 동 연구소는 지난 1125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 저서 반혁명 국가학(국제제자훈련원 간) 번역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동 도서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정치신학 및 국가경영 철학서이다. 1권은 원리 편, 2권은 적용 편으로 구성돼 있다. 최용준·임경근 교수가 번역한 내용을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한 것. 이날 최용준 교수(한동대학교)가 카이퍼에 대한 소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 최 교수는 카이퍼는 국가의 개념이 불안정한 이유는 원죄를 가진 인간이 이룬 체계이기 때문이라며, “죄와 저주의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일반 은총(gemeene gratie)의 산물로 국가가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 국가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는 것이 카이퍼 사상의 핵심이라는 것. 이에 대해 카이퍼 박사는 18801020일에 자유대학교 개교 연설에서 인간 존재의 전 영역 중에 만물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시는 곳은 단 한 치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러한 기본 바탕에 더해서 최 교수는 이 시대에 카이퍼 박사의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하나님의 통치가 교회 변혁뿐 아니라, 문화 변혁과 모든 영역의 변혁으로 확산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카이퍼 박사는 특별은총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일반은총과 영역주권 사상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삶의 모든 영역으로 펼쳐지도록 안내해 줄 경건한 최고의 지성이라고 평했다.

이날 출간 기념회는 종교계 및 학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

유종성 소장
유종성 소장

 

시대에 맞는 신학사상

 

한국 정치의 난맥상을 볼 때, 등대처럼 든든한 기준이 되어줄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정치신학과 국가경영 철학의 제시가 필요한 시대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대해 2020년 사랑의교회가 아브라함 카이퍼 서거 10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면서 반혁명 국가학의 출간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 이어 동 연구소가 중심이 돼 3년간의 번역 작업을 통해 네덜란드어 이외의 언어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영역 주권이라는 가치로 국가 전반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국가의 모든 영역은 하나님 앞에서 각자의 주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한다는 사상에 기초한다. 1권 원리편에서는 국가, 국민, 영토, 중앙 정부, 주권, 국가의 목표, 국제 관계, 국가와 교회, 국가 정당, 반혁명당, 칼빈주의 등에 대해 15장에 걸쳐 기독교 세계관으로 설명하고 있다. 2권 적용 편에서는 국민의 한 부분인 반혁명당, 헌법, 국가평의회와 정무 장관들, 부처 장관, 감사원, 외교, 주 정부, 시 단체, 시민적 삶과 교회적 삶, 시민 정부의 종교와 도덕, 의회, 사법, 재정, 공적 예의, 공중 보건을 위한 대책, 학교에 관해, 사회 문제, 국가와 교회, 국토방위, 해외 영토, 선거에서의 정당 정책 등 22장에 걸쳐 기독교 세계관으로 실제적인 적용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타난 카이퍼의 사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벗어나 고통당하고 있는 국가의 모든 영역의 아픔을 끌어안고 고민하는 것이다. 카이퍼 박사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네덜란드에서 매우 괄목할 만한 역할을 했다. 카이퍼 박사는 모든 사회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강조하는 확신에 찬 크리스천이었으며 사회 조직에 관해 '영역 주권'이라고 하는 정교한 견해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정부가 모든 사회 기관의 상대적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세계에 여전히 관련성이 있는 매우 중요한 책인 반혁명 국가학에서 사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권력과 신앙》 저자 추태화 교수(전 안양대학교 부총장)독일 나치정권 히틀러의 통치를 통해 원죄를 가진 인간들이 악의 평범성을 갖고 집단적 범죄를 저지를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봤다.”, “이에 역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의 죄악을 사하여 주신 그리스도의 주권이 전체 영역에 퍼지도록 전방위적 사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퍼의 역사적 의미 관련 서평

 

강영안 서강대 명예교수는 세계에서 최초로 네덜란드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할 지는 한국 그리스도인과 한국 그리스도인 정치인들에게 달려 있다.”, “위대한 한 기독 정치인의 삶과 사상의 결실이며 후속 세대에 남기는 유언과 같은 이 책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자극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깊고도 넓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 네덜란드 총리이며, 전 기독교 민주연합(CDA) 대표인 얀 피터 발케넨더 교수(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카이퍼 박사의 정치적, 사회적 관점은 영역 주권이라는 개념에 집중되어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정치, 교육, 사업 등 삶의 다양한 영역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각자의 주권이나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모든 영역은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한다. 나는 거의 30(1983-2011)간 네덜란드 국회 상원의원이었다. 많은 사회 및 정부 문제를 다룰 때, 카이퍼의 견해가 나의 토론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종교개혁 이후 국가는 하나님께서 설립하신 기관이라는 인식은 국가의 업무에 관한 규범적 한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는 이에 포괄적인 기여를 했다. 카이퍼 박사의 이 책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 건설적인 정치와 예언적인 정치는 함께 간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소금이 정치에 작용하는 방식이다.”라고 평했다.

 

저자 및 역자

 

네덜란드 개신교 사상가인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네덜란드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학자이자 목회자, 교육행정가였으며, 언론인이자 정치가였다. 네덜란드 최초의 정당인 반혁명당과 암스테르담에 자유대학교 그리고 개혁교회를 창설했다. 그는 10개의 머리와 100개의 손을 가진 사람이라고 불리울 만큼 천재적이고 위대한 사상가였고 실천가였다.

그의 사상은 일반은총론과 영역주권 사상으로 대표되며, 프랑스 혁명의 무신론 정신에 맞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반혁명적 정치 운동을 펼쳤다.

카이퍼 박사는 1837년 네덜란드 항구 도시 마아스슬라이스에서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86023세에 흐로닝헌 대학 현상논문에 응모하여 최고상을 받았고, 186225세에 레이던 대학에서 요한 칼빈과 존 아라스코의 교회론 비교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6326세에 결혼하고, 베이스트교회에서 4년간 목회했다. 1867년에 우트레흐트 교회에서 3, 1870년에 암스테르담 교회에서 4년간 목회했다. 1871년에 주간지 드 헤라우트”(De Heraut) 편집장, 1872년에 일간지 드 스탄다르트”(De Standaard) 편집장에 취임했다.

187437세에 하우다 지역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187841세에 반혁명당 당수가 되었다. 188043세에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을 설립했다. 1892년에 네덜란드 개혁교회를 설립했으며, 189861세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0164세에 네덜란드 수상이 되어 1905년까지 국가경영의 책임을 다했으며, 1916-1917년에 반혁명 국가학(Antirevolutionaire Staatkunde)을 집필했다. 그리고 3년 후 192083세에 헤이그에서 주님의 품에 안겼다.

한편 역자 최용준 교수는 기독교 세계관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동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한 후(B. A.),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M. Div.). 그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자유대학(VU)에서 철학(Drs. 석사)을 공부한 후 남아공의 노스웨스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독일 쾰른 한빛교회 및 벨기에 브뤼셀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였으며, 동시에 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 및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교수로서,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와 현대사상, 신앙과 학문의 통합, 비지니스/문화/영성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동시에 교육대학원도 섬기고 있다. 이와 함께 벨기에 복음신학대학원 및 네덜란드 Driestar Christian University에서도 객원 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하나됨의 비전(IVP), 세계관은 삶이다(CUP), 응답하는 인간(SFC), 유럽기독지성운동과 한국의 디아스포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학문, 신앙과 학문의 통합: 기독교 세계관적 접근(이상 예영), 기술의 불안한 미래(비아토르), 그 외에 여러 저서와 역서가 있다.

또한 임경근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캄펀과 아펄도우른 신학대학원에서 교회사로 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7년의 유학시절 동안 자녀들을 기독교 학교에 보내면서 기독교 교육을 경험했다. 귀국 후 울산교회와 샘물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샘물기독학교(유치+초등)에서 교목으로 섬겼다. 그 후 개혁신앙에 충실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2011년부터 용인에 다우리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또한 네 명의 자녀를 홈스쿨링하며 가정예배 확산에 힘쓰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10여 년간 외래교수로 후학을 가르쳤으며, 인터넷 웹진 개혁정론(www.reformedjr.com)의 운영위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365 가정예배(세움북스), 세계교회사 걷기, 한국교회사 걷기(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 지음 | 최용준 임경근 옮김

원제 : Antirevolutionaire Staatkunde (화란어)

1432| 152X225, 양장 | 85,000| 초판 발행일 2023. 11. 25.

ISBN 978-89-5731-885-0 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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