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대여에 어려움 있었던 듯
만국회의 일정표 일부 공개

신천지의 연례행사인 9·18 만국회의가 9월 18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측은 9월 16일 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신천지가 영종도에서 만국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9월 18일 행사가 열리는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호텔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만국회의 장소가 알려진 셈인데 각 지역에 위치한 대형 경기장들이 개최장소 후보군으로 예상됐으나 실내, 즉 호텔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각 지역의 대형 경기장은 지자체들이 소유 및 관리를 하고 있는데 신천지에게 대관을 해 줬을 경우 발생하는 여론의 후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달 잼버리 대회의 파행으로 급조되어 치러진 K-POP 콘서트로 인해 개최장소인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가 엉망이 되어 축구계가 발칵 뒤집히고 축구팬들이 강력하게 항의한 것도 대관을 주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스타디움에서 대형 행사를 하는 경우 심겨진 잔디에 훼손이 일어나 잔디 보식 및 복구에 1-2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행사로 인해 잔디가 손상될 경우 축구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이로 인한 분쟁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가 경기장 대관을 사실상 불허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유튜브 채널 ‘신천지 푸른하늘투는’ 지난 9월 15일 ‘신천지 [망국회의] 9월 18일 일부 일정’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디시인사이드 사이비종교 갤러리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푸른하는투는 9월 18일 일부 일정표를 공개했는데 일정표에는 ‘DPW 10조 38항에 대한 미팅’. ‘세계 평화 정상 회담’, ‘세계 평화 리더 컨퍼런스’, ‘점심 만찬’등의 순서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참고로 ‘DPW 10조 38항’은 신천지 유관단체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만든 국제법 조항중 하나로 이 조항을 UN에 상정하기 위해 진행중에 있다고 말하며 포교에 사용하고 있다.
푸른하늘투는 “아마도 신천지가 종교사기집단인지도 모르고 국제적 회의인줄만 알고 참여한 외국의 인사들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