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 108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에 대한 김정태 목사의 규탄발언
예장통합 제 108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에 대한 김정태 목사의 규탄발언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3.07.2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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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7월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열린 ‘예장통합 제108회 명성교회 총회장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가 발언한 전문을 게재한다.

발언하는 김정태 목사(가운데)

명성교회 총회장소 선정 철회를 요구합니다.

-김정태 목사(예장통합 사랑누리교회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설마 설마 했던 모든 일들은 저희 교단 안에서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단 정치가 악하다는 것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보면 절망감을 안게 되지만 통합교단 소식을 들으면 답함을 넘어 절망에 이릅니다. 어떻게 이렇듯 잔인할까 싶습니다.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겠다는 것은 죽어가는 사람을 확인사살하듯 세습을 반대해온 교단내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을 완벽히 죽음에 이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총회 임원회는 교단 전체 성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섬길 대의정치의 핵심입니다. 그러한데도 총회 임원회는 교회 바깥 정치보다 훨씬 못한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다수의 민의, 교회 바깥 세상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명성이란 대형 교회의 눈치만 봅니다. 명성교회는 이제 교단의 헌법을 무력화시킨 것만이 아니라 총회 대의정치 구조 자체를 심각하게 망가뜨렸습니다. 이렇게 총회를 돈과 권력의 하수인으로 자발적으로 끌고 들어간 이 죄를 임원회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두 압니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면 반대하는 이들이 적게 모일 것이고, 그 흐름을 틈타 세습금지조항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킬 방법을 찾으려는 속셈이 눈에 보이듯 뻔합니다. 온갖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나쁜 결정을 일삼는 총회 임원회는 소위 저잣거리 깡패 집단보다 훨씬 못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깡패들도 계파별로 안배하고 서로 조심하고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데, 총회 임원회는 명성교회를 등에 업고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하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돌이키기를 바랍니다. 통합총회 임원회는 전체 교회를 섬기는 자리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명성의 하수인이 되지 말고 거룩한 교회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명성교회는 악을 선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이제라도 돌이키고 회개해야 합니다. 총회 개최를 포기하고 반납해야 합니다.

돈으로 흥한 자 돈으로 망하고, 권력으로 흥한 자 권력으로 망하는 법입니다. 기고만장한 명성교회도 결코 영원치 않을 것이고, 총회 임원들의 권력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총회임원들과 명성교회측은 마지막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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