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청장 바뀔 때 마다 위기 맞는 다일공동체
침묵하던 교계, 본격적으로 나서
지난 2021년 12월 10일, 서울특별시는 다일공동체 이사장 최일도 목사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건축법 위반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당시 서울시는 다일공동체에 대한 고발 이유에 대해 "서울시 소유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3번지’ 일대의 밥퍼운동본부 건물 증축 공사를 무단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 사역은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약자를 보호하는 선의를 탄압한다는 여론의 강한 질타와 뭇매를 맞고 서울시와 다일공동체가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서 우여곡절끝에 다시 사역이 재개될 수 있었다(본지 2022년 1월 19일자 기사 참고)
그런데 또다시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사역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다일공동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는데 "2022년 7월 동대문구 구청장이 유덕열 구청장에서 이필형 구청장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부과하지 않던 이행강제금 2억 8천여만원을 부과받고 밥퍼 건물이 철거되는 위기를 맞게 됐다"며 "밥퍼사역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전국민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위기를 맞은 다일공동체는 밥퍼 건물의 합법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요청했고 이에 예장통합교단의 노회들은 다일공동체와 밥퍼 사역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외에도 여러 노회들이 자발적으로 연합해 다일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교회에서도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장통합교단의 대표적 교회인 영락교회는 2023년 7월 23일 주보에 밥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광고를 QR코드와 함께 게재했다.
서명운동 참여는 다일공동체 홈페이지 팝업창 또는 QR코드를 통해 구글폼으로 작성하면 된다. 또는 아래 링크주소를 입력해 참여할 수 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AqSoEdQW8stavmacOLdPGQfJD8eTsFD4636cQRo3xryudw/viewform
2021년 12월 다일공동체와 밥퍼가 오세훈 시장의 부적절한 정책 및 처신으로 인해 인해 위기를 맞았을 때 한국교회는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한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사회와 비그리스도인들이 밥퍼와 다일공동체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이들을 지켜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한국교회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서명운동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