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노 신앙회복’으로 교회 살린다
‘위그노 신앙회복’으로 교회 살린다
  • 박동윤 기자
  • 승인 2023.07.15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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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위그노연구원' 설립,
“예배와 말씀에 생명을 건 사람들”
공동대표에 성원용 목사·장광수 목사

‘위그노처럼 믿고 위그노처럼 살기’를 목표로 새로운 영적 부흥을 일으키려는 위그노 운동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새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유럽 위그노연구원(이사장 김의식 목사, 공동대표 성원용 목사. 장광수 목사, 이하 위그노연구원)이 지난 12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위그노 한국본부를 개관했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미국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인도차이나에 지역본부를 둔 위그노연구원은 이번 한국본부 개관을 통해 다시 부흥하는 한국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위그노 정신을 심는다는 것이다.

'위그노 운동'은 16~18세기 프랑스에서 300여 년 동안의 극심한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붙들고 예배와 개혁신앙을 지키며 순교의 길을 걸었던 영적 선배들의 믿음과 신앙을 본받자는 운동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그노에게서 길을 찾는다’는 방향성으로 △용기를 내라 △고난을 감당하라 △저항하라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라 △개혁자로 서라 △톨레랑스 하라 △5개의 솔라(Sola)를 기억하라 △참된 프로테스탄티즘을 추구하라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 △주 안에서 행복하라는 10가지 교훈을 한국교회에 전한다는 것이 목표다.

성원용 목사는 1996년 PCK선교사로 프랑스 파리에 파송되어 파리선한장로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있다. 한불 선교협력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선교 협력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으며, 각별히 유럽과 아프리카 선교에 힘쓰고 있다.

장광수 목사는 신학을 더욱 깊이 있게 배우고자 199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으로 떠났다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예장고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교파의 벽을 넘나드는 한인목회 사역을 감당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을 만나면서 새로운 목회를 고민하던 중 오랜 친구인 성원용 목사와 뜻을 함께하여 위그노 운동에 헌신하게 됐다.

성원용 목사는 “‘위그노’는 16~18세기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정부와 가톨릭으로부터 처참히 학살당하는 등 극심한 박해를 받았으나 개혁신앙을 잃지 않고 고난을 감당하며 기꺼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았다”면서 “팬데믹을 맞아 주저앉는 한국교회를 보면서 위그노 정신을 떠올렸다. 말씀과 예배에 생명을 걸었던 위그노 정신이 한국교회 재부흥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수 목사는 “신앙의 본질로, 루터와 칼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칼뱅을 따르는 이들이 위그노였다.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외치던 위그노의 신앙을 한국교회에 전해준다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킬 소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로써 한국교회가 다시금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면 우리가 28년간 유럽에 있어야 했던 의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조국교회를 일으키고, 남북통일을 이루어, 세계 선교로 나아가는 3대 목표를 이루기까지 위그노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성 목사는 “프랑스를 탈출해 독일로 향했던 4만여 명의 위그노들로 인해 독일 경제가 크게 발전했고, 독일 경건주의에 영향을 주면서 통일이 가능케 한 저변 의식을 형성했다고 본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혹시나 하나님께서 위그노라는 작은 뿌리로 인해 한반도 통일로 역사하실 지도 모른다는 꿈을 꾸어본다”면서 “정치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접근하기보다 독일 통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에 위그노 역사박물관과 함께 독일통일박물관을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려고 할 때 위그노가 다시 조명되어야 한다. 목회자들이 위그노를 배우려하지 말고 위그노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목회자 세미나, 선교사 세미나, 평신도 세미나, 청년 세미나, 개교회 세미나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우리가 위그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가진 성도들의 모임이라는 점 때문이다. 종교개혁 시대에 찾아낸 신앙의 본질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사람들”이라며 “칼뱅과 루터, 쯔빙글리와 같은 시대적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신앙인들의 모델이 되는 위그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그노연구원은 한국교회에 위그노 정신을 심기 위해 △말씀과 영성 집회 △유럽 목회자 선교사 세미나 △청년 대학생 수련회 △차세대 리더십 아카데미 △교회 지도자 수련회 △선교지 현지인 리더십 세미나 △위그노 역사 유적지 탐방 △종교개혁 현장 순례 △난민 지원 △문서 및 도서출판 △유럽 위그노 센터 운영 △남북통일 기도회 등의 사역을 활발히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의 숨기고 싶은 역사가 우리 개혁교회를 살리는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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