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의 강제성을 희석시킨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8일, 일본 우파 싱크탱크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니시오카 쓰토무 기획위원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지 않는 윤 대통령’이란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 같은 일본의 태도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일본인 납북자들을 위한 ‘구출회’ 회장과 도쿄기독교대학 교수 등을 역임한 니시오카 기획위원은 “윤 대통령의 방일 직전인 3월 9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이 ‘(전시동원은)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을 강제노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명언했다”라고 말한다. 강제징용이 아니라 그냥 징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 방일 직전에 표시했다는 것이다.
니시오카 위원은 윤 대통령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한국 국민들을 겨냥해 엉뚱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런 것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었으면서”라면서 한국 국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최대 극우단체인 일본회의(닛폰카이기)와 관련된 단체다. 이 단체에서 일하는 일본 극우 인사도 ‘윤석열은 우리를 이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한국 정부가 일본 극우와 심리적으로 통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저작권자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