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은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
교회세습은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3.01.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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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복센터, 명성교회 세습재판 판결 관련 좌담회 개최

기독교회복센터(소장 김디모데 목사)는 지난 2023년 1월 16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명성교회 판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변상욱 기자(YTN 전 앵커), 이헌주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 이병주 변호사(기독법률가회), 최진봉 교수(성공회대)가 발제자로 참여해 명성교회 대표자지위부존재 확인소송에서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준 2심 재판부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법원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변상욱 기자는 “교회세습은 세습자본주의의 교회적 현상”이라고 정의하며 “세상의 세습자본주의의 모습을 목회자가 보고 이들이 아들과 딸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됐고, 이 교회세습은 한국 자본주의의 한국교회 버전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기자는 교회세습이 재벌이나 기업의 세습보다 더 위험한 이유에 대해 지적하며 “교회세습의 두드러진 특징은 자산, 지위, 영향력의 세습인데, 재벌의 세습은 일정 지분을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는지가 등기부등본상에 나와있지만 한국교회는 어떤 근거로 영향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는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욱 기자는 명성교회 세습은 세습자본주의의 한 단면이라 분석했다.

 

이어 “재벌은 세습을 할 때 상속세나 양도세를 물려줘야 하고 그걸 줄이려고 편법을 쓰다가 감옥도 갔다오지만 교회세습은 세금도 안내고 감옥도 가지 않는 황당한 일”이라며 “기업은 반대세력이 지분을 연합해서 최대주주를 갈아엎을 수 있지만 교회세습은 뒤집어 엎을 견제세력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변 기자는 “이러한 교회세습은 교회 안에 있던 사람을 유출시키고,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자 하는 이들의 진입을 막게 되어 결국 한국교회는 멸망의 길로 간다”고 규탄했다.

이헌주 사무국장은 “교회세습 문제를 가볍게 접근해서 안되고 세습반대 노력은 우리 세대에서만 끝날 일이 아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명성교회 세습을 지켜보며 하나님 나라 가치는 깨어지고 아버지가 어느 교회 목사냐가 중요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 됐지만, 이 문제를 대처하는데 있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교회가 사회에서 공적기여를 해야 함에도 이것을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헌주 사무국장은 명성교회 세습 사건은 장기적인 투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결정은 너무 잘못됐고, 선대 목사의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의 판단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주 변호사는 발제에서 “이 사건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법원의 판사들 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사건”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예장통합 교단이 이 명성교회 사건에 면죄부를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퇴임하는 목사는 세습할 수 없으나 이미 퇴임한 목사는 세습할 수 있다고 판결한 희대한 사건이다”고 일갈했다.

이병주 변호사는 예장통합 총회의 미온적인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명성교회 재판은 한국교회 자체적인 재판제도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고, 사회법정의 2심판결이 이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최진봉 교수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 청년을 지도하는 목회자로 이 발제를 시작한다”며 “교회법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사회적으로 다루는 것은 타당한데 그것은 교단의 총회와 노회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회와 노회는 이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해야지 애매모호한 결정을 해놓은 예장통합 총회의 결정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교리나 복음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윤리적 문제인 경우 교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안되면 사회법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며 “이 문제는 총회에 맡길 문제가 아니라 일반상식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짚었다.

최진봉 교수는 이 문제를 상식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교회는 그 어떤 단체보다 정의로워야 하는데 그 정의가 훼손되면 복음의 가치가 떨어지기에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철저하게 회개해야 하고, 이 상황을 가만히 두고 봐서는 안된다”며 “목회자가 장사꾼이 되는 모습을 그냥 둬서 되겠는가? 그냥 두면 많은 사람이 교회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삼환-김하나 부자를 겨냥해 “재벌세습도 비판의 대상인데, 김하나 목사는 개척 혹은 다른 교회에 청빙을 받아도 훌륭한 목회를 할 능력이 있는데 세습을 받아 편하게 목회하려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하며 “오늘날 한국교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문제에 이 세습의 문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한 영혼을 낙심하게 만든 가장 큰 죄다”고 규탄했다.

한편 명성교회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 소송은 현재 원고인 정태윤 집사의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이며 지난 2023년 1월 6일 대법원 민사1부에 배당된 후 법리검토가 개시됐다.

좌담회 참가자들, 왼쪽부터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 변상욱 전 YTN 앵커, 기독법률가회 이병주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기독교회복센터 센터장 김디모데 목사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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