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학업성취도, 자기 정체를 숨기는 교우관계의 문제
과도한 헌금요구로 인한 경제적 압박감 심각
본 지는 이단 신천지로부터 한국교회를 지키고 피해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최근 신천지에서 탈퇴한 청년과 만나 인터뷰를 가지게 됐다.
이에 한국교회가 신천지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아직 신천지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성도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인터뷰 내용을 Q & A 형식으로 전문을 게재하고자 한다.
이번에 기사로 게재하는 인터뷰는 신천지 부산 안드레지파에서 탈퇴한 청년 A씨와 진행했고, 이 인터뷰 내용은 수 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4회는 부산 안드레지파 A청년과의 인터뷰 마지막회다.
문 : 신천지 안에서 (만나서) 결혼한 사람들도 있죠?
답 : 네, 있어요.
문 : 신천지 내부자료 PPT를 보면 신천지인끼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죠?
답 : 맞아요.
문 : 예를 들어 신천지인 두 사람의 가족이 신천지인이 아니고 정통교회 교인이나 무신앙자인 경우에 결혼식을 어떻게 하나요?
답 : 결혼식 때 (신천지인) 하객들은 신천지인이란걸 숨기고 신천지 용어를 이야기하지 말라고 모략을 짜는 거죠. 그러면서 하객으로 출입을 하는 거죠. “우리는 일반 사람입니다” 하면서 실제론 신천지인이면서 일반 하객으로 모략을 쓰는거죠.
문 : 그러면 가족들이 (신랑, 신부가)신천지인줄 모르고 결혼식에 참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겠네요?
답 : 굉장히 많죠. 어떻게 터치를 할 수 없어요. 결혼하면 독립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터치를 할 수 없어요. 집에 있지 않고 자기들이 살림집을 차려버리니까요.
문 : 결혼한 가정도 보셨을 텐데 (신천지에서) 빼내오기 더 힘들겠네요.
답 : 더 힘들죠. 결혼하면 한 쪽이 나가고 싶어도 다른 한 쪽이 (나가기 싫으면) 결혼했기 때문에 못 나오는 거에요. 거기다 아이까지 가지면 더 못나오죠.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신천지 교적부에 등록이 되기 때문에......
문 : 빌립지파에서 이만희 앞에서 춤을 췄던 그 동영상 보셨죠?
답 : 네
문 : ‘제사장이 코 앞인데’ 라고 노래하면서 CBS에서 보여준 거 말이죠.
답 : 그렇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죠. (신천지 2세를)만나봤어요. 아예 대화가 안 되더라고요. 상식적으로
문 : 몇 살 되는 신천지 2세를 만나봤나요?
답 : 2019년에 21살 신천지 2세를 만나봤어요. 지금은 24살이죠.
문 : 그러면 1998년에 태어났다는 이야기인데
답 : 그래서 대화가 안 되요.
문 : 지금 9살, 10살 된 아이들도 있을텐데 그런 친구들도 봤나요?
답 : 봤어요.
문 : (그 친구들은) 어떻던가요?
답 : 세상적인 상식이 안 통하고 나라와 제사장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고요. 20살 이상이 된 사람들은 대학교를 형식적으로 다니고 있더라고요.
문 : 그러면 초, 중, 고등학생들은 어떻게(학교를) 다니고 있던가요?
답 : 초등부 애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긴 한데 다니면서 어렸을 때부터 모략을 배우는 거죠. 신천지임을 숨기면서 초등학교를 다니는거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그렇게 다니는거죠.
문 : 정통교회를 출석하는 아이들은 교회 안다니는 아이들을 전도하기도 하고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교회가기도 하는데 그러면 그 아이들(신천지 2세)은 학교를 다니면서 어떻게 움직이나요.
답 : (신천지)2세들은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케어를 해 주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전도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게 해서 신천지교회로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요. 애가 나서지는 않고요. 애가 나서봤자 힘이 없으니까.
문 : 오히려 애가 나서면 들킬 가능성이 높겠죠.
답 : 그렇죠. 애들이 미숙하니까. 숨기는 것 까진 되는데 속이는 것 까진 힘들죠.
문 : 몰몬교나 여호와의 증인처럼 영어를 가지고 접근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답 : 일반 세상사람들보다 스펙이 낮아요. 학업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문 : 어떤 측면에서 학업성취도가 낮은가요?
답 : 초등학교부터 상위권에 있는 아이들은 신천지인 아이들보다 신천지인이 아닌 아이들이 훨씬 많아요. 최상위권 아이들 중 신천지인은 없어요.
문 : 신천지인 아이들은 하위권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가요?
답 : 어렸을 때부터 생활이 예배시간에 맞춰지다보니까 학업보다는 교회의 일을 우선으로 하다보니까
문 : 약간 여호와의 증인과 비슷하네요.
답 : 네, 자기만의 세상 속에 살아가는거죠.
문 : 그러면 나라와 제사장이니, 육체영생이니 이런 것들을 배울 거 아니에요.
답 : 그렇죠.
문 : 그런 이야기들을 일반 친구들(비신천지인 아이들)에게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거 아닌가요?
답 : 무심코 나올 수도 있죠.
문 : 무심코 나오면 난리가 날 텐데요?
답 : 왕따 당하죠.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지 않아요.
문 : 쉽게 말해 아이가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우리는 영생할 수 있어,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대, 육체가 영생할 수 있대” 그러면 다른 친구가 그걸 듣고 ‘어 이상한데?’ 하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면 난리가 난다?
답 : 난리가 나죠. 그러니까 숨기는 거를 시키고 모략을 많이 쓰죠.
문 : 2세들은 자기 정체를 숨기는 것부터 가르친다?
답 : 네
문 : 그리고 아이들도 수요예배 가고 그러죠?
답 : 네. 가죠.
문 : 목요일이 피곤하겠네요.
답 : 피곤하죠.
문 : (수요예배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잖아요? 초등학교 1, 2학년들도 예외가 없을거 아니에요?
답 : 그렇죠. 무조건 예배 출석해야죠.
문 : 잠을 못 자니까 아이들 성장속도도 떨어지고 그러겠네요.
답 : 애들 정신상태부터 박살났는데 키가 무슨 소용이에요? (안타까운 헛웃음)
문 : 이단상담소 가셨을 때 어떤 분과 상담을 했나요?
답 : 권남궤 목사님이요.
문 : 권남궤 목사님도 지하철에서 사람 기다리다가 전도당했다고 그러시던데 담임강사까지 하다가 회심하셨는데, 혹시 형제님은 탈퇴 후 혹시 지금 신천지 사람들과 연락한 적이 있는지요?
답 : (연락을) 차단당했어요.
문 :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되나요?
답 : 네. 처음에 연락을 해서 같이 나오려고 시도를 했지만 나올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문 : 그러면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 가지 자료들은 9개월 전 탈퇴 시 가져온 자료가 마지막이겠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헌금봉투가 많은지......
답 : 보셨어요?
문 : 네. 그런데 왜 이렇게 헌금봉투가 많은거에요?
답 : 처음엔 그렇게 많지 않았다가 성도 수가 늘어나니까 이만희 씨가 욕심이 생겨서 그렇게 헌금봉투를 늘린 것 같습니다.
문 : 그러면 ‘내 자리 헌금’이라고 내 보셨어요?
답 : 좀 내 보긴 했었는데 나라와 제사장이 된다면 차라리 내 자리가 필요없잖아요. 그래서 안 냈어요.
문 : ‘내 자리 헌금’을 1년에 얼마를 요구하던가요?
답 : 1년에 200-300만원?
문 : 그러면 월 20만원인데 청년들 입장에선 부담스럽겠네요.
답 : 노가다 한 달에 이틀 뛰어요.
문 : 그리고 십일조도 의무일테고요.
답 : 네.
문 : 십일조는 별도일테고요.
답 : 별도죠.
문 : 주일헌금도 별도고요.
답 : 네. 감사헌금, 절기헌금, 청년회비도 별도고요. 체육헌금이라 해서 만국회의나 이런 행사같은 걸 할 때 체육헌금을 걷어요.
문 : 전도비 110만원은요?
답 : 그거는 그 때(2018년) 한 번 하고 말았어요. 너무 논란이 많다보니까요. 제가 들어가기 전이었죠.
문 : 그때 이만희가 1등하고, 나머지 2, 3등이 10만원씩 받고, 그런데 혹시 전도비 걷힌 총액이 얼마인지 이야기 들어본 적이 있나요?
답 : 이야기 들어본 적은 없지만 제 생각으론 수십억 걷힌 거 같아요. 왜냐하면 12지파 다 냈짆아요. 전도 안한 사람들, 아무리 못해도 몇 억은 걷었을거고.......
문 : 1년 4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런지......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청춘반환소송이라던지 이런 것을 해 볼 생각이 있으신지요?
답 : 해 볼 생각은 갖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고 1차 청춘반환소송에서 2심까지 결과가 나왔는데 3차 청춘반환소송의 결과를 보고 좀 생각을 해 보려 합니다.
문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답 : 청춘반환소송의 승패와 상관없이 자기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 알바도 제약이 걸리고 이게 뭐냐, 에버랜드 알바하고 싶어도 에버랜드 알바를 못하게 하는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놈의 예배시간에 맞춰야 하니까 인생이 꼬여버리고......
문 : 네. 인터뷰 감사합니다.
답 :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탈퇴한 청년 2명의 인터뷰를 담고자 한다. 2020년 2월 집단감염사태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