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최형숙 외, 아래 시민위)는 5·1노동절을 앞두고 지난 4월 29일, 강동구청사 열린 뜰에 건립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이동노동자를 대표하는 전국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영일)과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달 30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위원장 김주환)에 방역 마스크를 각각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45일 간 소녀상 곁에 비치한 기부함에 시민들이 십시일반 낸 성금을 통해 마련했다.
시민위는 지역주민과 시민들에게 생명·평화·인권인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지난 3월 1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마스크 기부 운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방역마스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와 콜센터·방역활동노동자·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무료로 보급하자는 취지로 진행한 ‘방역 마스크 기부 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전달받은 박영일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감이 줄어 생활고에 허덕이는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업에 종사하면서부터 현재까지 무사고 운전 경력인데도 보험사가 생계가 달린 운송수단 이륜차 보험료를 턱 없이 과다하게 부과하는 등 이중삼중 고통을 겪었다."며 "하루살이 퀵서비스 노동자에게 시민위가 베푼 은혜에 대해 동지들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박구용 수석부위원장은 “퀵서비스 노동자 뿐 아니라 우리 대리운전노동자들도 지난 2개월여 일감이 줄어 생활고에 허덕이는데다, 서울시가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원했으나 절대적으로 수량이 부족했던 차에 민간단체인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가 나서서 시민으로부터 기부 받은 마스크와 이동노동자들에게 특히나 필요한 휴대용 손 소독제를 무료 보급해줘 뭐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이 자리에서 최형숙 공동위원장 겸 강동노동인권센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종료될 때까지 ‘방역 마스크 기부 및 무료보급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취약계층 노동자 분들 중 강동구 관내 고령 노동자인 공동주택(아파트) 경비노동자들에게도 시민의 기부를 받아 무료보급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시민위원회 결정 사항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