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김홍신문학관 개관
논산시, 김홍신문학관 개관
  • 백성복 기자
  • 승인 2019.06.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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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지은 작품세계, 바람의 필체로 선보여
“나는 처음부터 바람이었다” 바람이 나은 작가
김홍신문학관 테이프 커팅식

 (재)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이 지난 6월 8일, 충남 논산시 내동에서 김홍신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김홍신문학관은 394.53㎡(120평) 규모의 집필관과 1210㎡(366평) 규모의 문학관으로 조성됐으며, 작가 집필실, 레지던시 창작공간 및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문학전망대, 열린 극장 등을 갖췄다.

 김홍신문학관은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의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 하고자 고향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의 전액 후원으로 건립됐다. 동향 선ㆍ후배 간의 두터운 우정과 애향심이 담긴 김홍신문학관은 자연의 빛과 바람이 수평∙수직으로 통하는 유기적인 흐름으로 지어졌으며, 이는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표상하는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담았다.

 이번 개관을 기념한 주제전시 역시 ‘바람’이다. <바람으로 지은 집, 바람으로 지은 책>展은 ‘바람’으로 표상되는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미디어 영상 및 설치를 활용하여 다채롭게 전달했다. 특히 문학계 거장 이어령(문학평론가, 제1대 문화부 장관)과 김홍신 작가의 대화 ‘다이얼로그‘전을 통해 연출된 4개의 움직이는 대형 영상은 문학작품이 주는 가치와 그 속에서 만나고 나누었던 우리네 삶의 화두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주목을 받았다.

감사패 전달식. 좌부터 남상원 회장, 김홍식 작가
감사패 전달식. 좌부터 남상원 회장, 김홍식 작가

 이외 작가의 대표작 '인간시장'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 예술 영상과 작가의 원체험 장소인 고향 논산 배경의 소설 난장판 등이 원형 무대에 연출됐다. 또 논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을 넘어 동북아의 너른 벌판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작품 속 주요 공간을 연결한 ‘문학 지도’를 작품 속의 소리를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 문학전망대도 있다.

 아카이브 공간에는 작가의 육필원고, 평론, 에세이, 칼럼, 인터뷰, 기사, 사진, 영상 등 5천여 개의 수집된 기록들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돼 있다. 김홍신문학관은 앞으로 기획 전시∙교육∙체험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함으로써 리비키움(larchiveum) 형태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홍상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홍신문학관이 기호유학의 중심지인 논산을 거점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을 지향함으로써 오늘날의 문학을 넘어 과거와 미래의 예술 가치를 펼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김진호(논산시의회의장),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박영수(중앙선관위사무총장), 김병준(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권재진(전 법무부장관), 송영무(전 국방부장관), 김희수(건양대 명예총장), 이인제(전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홍신문학관 앞에서 김홍신 작가
김홍신문학관 앞에서 김홍신 작가

 작가 김홍신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서「본전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소설, 시, 수필, 콩트, 동화 등 총 136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백만 부를 돌파하게 되면서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서기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926년 발해가 멸망하기까지 총 258년간의 발해사를 담은 김홍신의 대발해는 자료조사와 집필 기간만 장장 7년이 소요되었고, 민족 정기 복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다. 고향 논산을 배경으로 집필된 작품들도 두드러진다. 대표작 난장판은 논산읍 근교 ‘쌈짓골’을 배경으로 하층민의 해한(解恨)을 이야기하고, 대곡 역시 논산을 배경으로 6∙25 전쟁 때 도주한 북한군 소년병을 다룬 소설이다.

또한 김홍신 작가는 시민운동가, 15대∙16대 국회의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집필을 하며 (재)홍상문화재단 이사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사)동의난달 이사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 평화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환영사를 전하는 김홍진 작가
환영사를 전하는 김홍신 작가

김홍신 작가는 환영사에서 “인연이란 혼자 백두산에 올라가 바늘 한 개만으로 백두산을 파내어 평지를 만들면 한 겁이라 하고 백두산을 억만 번 평지로 만들면 비로소 인연이 시작된다고 한다. 저는 오늘 그런 인연 공덕으로 귀한 분들을 모시게 되었다”며, 이어“기쁨이 웬만하면 마음이 출렁거리고 웃음이 절로 나겠지만 기쁨이 엄청나게 크면 말과 글로 표현할 길이 없어 멍청해진다. 저는 지금 멍청이가 되었다. 해가 뜨고 진 적이 없음에도, 지구가 돌았을 뿐인데도 우리는 해가 뜨고 진다고 한다. 지구가 돈다는 건 과학이고 사실이지만 해가 뜨고 진다는 건 문학이고 인생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생존 작가의 문학관이 이렇게 장중하고 규모 있게 꾸며진 것은 거의 없다고 한다. 억만금을 가진 재벌도 문학을 완결하지 않은 소설가의 문학관을 위해 62억 원을 아무 조건 없이 기부하고 자기 이름조차 빼달라고 하는 경우는 세상에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고, 이어 “그러나 저는 고집을 부려 제 이름 첫 자「홍」, 남상원 회장 이름 첫 자 「상」을 합쳐 「홍상문화재단」이라 이름 짓고 김홍신 문학관의 역사로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 보탬이 된 게 적고 배려와 베풂도 모자란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고서야 받을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복을 누리는 작가가 되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문과 무를 겸한 사람을 양반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거학이자 학풍의 선구자이신 우암 송시열 선생, 김장생 선생과 돈암서원, 윤중 선생을 비롯한 큰 선비들의 풍모와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킨 국방의 상징인 논산 훈련소가 존재하는 논산은 정녕 양반의 상징이 분명하다”며, “제 호가 모루다. 모루는 대장간에서 불에 달군 쇠를 두들길 때 받침 쇳덩인데, 이렇게 인연 공덕을 크게 보았으니 남은 인생을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알고 정진하여 보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문학관을 두고 “문학관의 상징인 검정색 동그라미는 제가 만년필로만 글을 쓰는 검정 잉크이고 붉은 동그라미는 제 영혼의 피를 찍어 쓰겠다는 뜻이다. 저는 죽을 때 만년필을 쥐고 죽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더불어 “예부터 이름을 내건 사람보다 뒤에서 온갖 고생을 한 사람들의 정성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했다. 수고하고 고생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고맙다고 해야 옳지만 상황이 이러해서 훗날 제 글 속에 그 공덕을 낱낱이 적어서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역사에 기록하겠다”며, 마지막으로 “고생한 분들은 붉은 동그라미에 그 영혼의 피를 찍어준 것이다. 평생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홍신문학관 소개

 김홍신문학관은 논산시 내동에 394.53㎡(120평)규모의 집필관과 1,210㎡(366평)규모의 문학관으로 조성되었다. 집필관에는 작가의 집필실을 비롯해 레지던시 창작 공간과 세미나실, 수장고가 마련됐으며, 문학관은 작가 일대기의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아카이브 전시실, 문학전망대, 관람객을 위한 열린 다목적실과 카페로 구성됐다.

 김홍신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136권의 저서와 예술 영상 및 시각 이미지로 구현된 2차 창작물을 비롯해 5천여 개가 넘는 방대한 자료들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자산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료의 수집과 연구는 물론, 차세대 문인 양성과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레지던시 프로그램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할 계획에 있다. 김홍신 작가는 “문학은 영혼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라고 말했다. 김홍신문학관은 기호유학의 중심지 논산이 보유한 문학적 경험과 가치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신문학관 정면 사진
김홍신문학관 정면 사진

 

김홍신물학관 방문시 참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주소: 충청남도 논산시 중앙로146-23(내동 1214), △전화: 041-733-2019, △홈페이지: www.kimhongshin.com , △운영시간: 평일 10:00 ~ 18:00, 주말 및 공휴일 10:00 ~ 20:00
매주 월요일 및 설∙추석 연휴, 전시준비기간은 정기휴관, △관람료: 개관기념 2019년 8월 말까지 입장료 무료.

좌부터 남상원 회장, 김홍신 작가
좌부터 남상원 회장, 김홍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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