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기호 8번’ 목걸이 걸고 승차
기자의 경찰 신고에 승무원 출동, 목걸이 보이지 않게 조치
2024년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 투표가 시작됐다.
그런데 선거 당일 오전 7시 경 자유통일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공공장소인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거 당일은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들어간 투표독려 문자 외에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그러나 투표 당일에 ‘기호 8번 자유통일당’이라는 팻말이 달린 목걸이를 공공장소인 열차 내에서 버젓이 걸고 열차에 승차하고 있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 포착됐다.
선거일이라 휴일이기에 출퇴근하는 승객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무의식중에라도 사람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기자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중간정차역에 출동하겠다고 연락을 줬다.
그러나 잠시 후 열차 승무원이 그 사람에게 다가와서 목걸이를 하고 있던 승객에게 “목걸이를 보이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이후 중간정차역에 도착했지만 출동하겠다고 말한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걸로 봐서 아마도 경찰과 열차 승무원이 원만한 합의를 본 것으로 보였다.
이후 해당 승객은 목걸이를 앞에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기간 동안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상임고문과 장경동 당 대표 등이 ARS 음성녹음을 통한 선거정보 전화에 열을 올렸다. 기자도 선거 막판 자유통일당의 전화를 매일 한 번씩은 받았을 정도였다.
그런데 선거 당일까지 불특정다수가 있는 공공장소에서 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자유통일당 지지자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