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 5주기를 맞아 지난 4월 7일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들이 모여 '아직 끝나지 않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주제로 안산화랑유원지 내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이 날 장연호(길가는 밴드)의 '약속해요', '다 함께 만들어요'를 함께 부르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희생자 가족인 1학년 문지성 엄마, 안명이 엄마, 한세영 엄마등 각 반 엄마들이 아이들을 기억하며, 300명 모두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참석자들은 '다 같이 여기서 만나요.'를 힘껏 외쳤고 애절함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날 기도회에서 故 이창현 군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생명을 누리게 하고 싶으셨던 주님의 꿈이 저희의 꿈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이곳에 '생명안전공원'이 조성되어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게 되면, '혐오'나 '차별'은 사라지고 생명을 보호하고 키워가는 일에 열심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재영 목사(빈들교회)는 "우리 교회가, 이 땅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끝까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함께 동행할 수 있기를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하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인도해주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했다. 이 날 참석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대로 '생명안전공원'이 세워지길 바라며 또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설치되기를 촉구했다.한편, 이 날 주민 10여명이 나와 비판하는 목소리로 "이제는 잊어야 하는게 아니냐.", "언제까지 똑같은 소리만 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납골당을 반대 한다며, "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운동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장소다. 그런 이 곳에 납골당이 왠말이냐."며 "지으려면 단원고등학교 내에 짓는게 맞지않냐."고 주장했다. 이 소란은 경찰의 출동까지 불러오고야 말았다.세월호 참사 5주기인 오는 16일에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5주기 기억식'이 열리며, 18일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실, 부활을 향해’란 주제로 ‘기독인 연합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예배'가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