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4·3 현안, 올해 반드시 열매 맺을 것”

원희룡 지사 도, 동백나무 기증받아 제주4·3평화재단 동백나무 명소로 조성

2019-03-20     이근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으면서 조상의 한을 해원하고, 이념과 편가르기를 넘어선 화해와 상생으로 후손들에게 평화와 번영이 공존하는 동백의 뜻을 활짝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에 참석해, “한분 한분의 피맺힌 눈물과 사연을 머금은 동백나무를 지속적으로 심어, 국민의 마음속에 동백의 뜻을 심어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 행사기간(3월18일~4월7일)에 앞서 4·3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4·3평화공원을 동백나무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4·3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동백나무 식재에 앞서 “지난해 4·3 70주년을 맞아 동백꽃 배지 70만개가 온 국민의 가슴에 달렸고, 마음속에 4·3이 간직됐다”며 “국민적인 성원에 힘입어 4·3 배·보상 문제를 비롯해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올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 의지를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 “동백꽃은 추운 겨울 피었다가 초봄이나 늦봄에 떨어지지만, 떨어져서도 사람들 가슴 속에 굵고 짙은 기억을 남기는 꽃”이라며 “동백꽃은 4·3 당시 조상들과 함께했고, 오늘 우리와도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 후손들에게도 4·3의 이야기와 사연을 담아 영원히 전달하는 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4·3희생자 유족과 각 기관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13일 4·3유족회 등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의원들을 만나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