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침(耳針)으로 사람들 끌어모아 모략전도

안산시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먹자골목에 대규모 천막 설치하고 포교 기자가 종교관련성 묻자 "순수 봉사단체다"고 발뼘 제보자인 신천지 탈퇴자, "함께 신천지에 있었던 신천지인이 있다" 지목하며 모략전도 지적

2024-04-13     박인재 기자

신천지가 또다시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숨기고 모략전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오픈전도에 주력하며 이미지를 세탁했지만 또 예전 버릇이 나온 모습이다.

지난 2024년 4월 12일 안산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신천지가 지하철 4호선 중앙역 먹자골목에서 천막을 쳐놓고 모략포교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제보사진을 보내왔다. 

기자는 제보를 받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중앙역으로 바로 출동했다.

제보를 받은 위치로 가보니 '이어테라피'라는 배너를 걸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기자는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A4용지 반장 크기의 쪽지를 줬다. 쪽지에는 인적사항을 적는 란이 있었고, 혈액형까지 적으라고 하는 등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기자는 "왜 인적사항 적는 란에 종교도 적게 되어 있냐, 혹시 종교와 관계되어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와는 관계없고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하면서 종교와의 관련성을 끝까지 부인했다.

또 "TM(텔레마케팅)을 위해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이침을 맞고 난 후 제보자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그랬더니 제보자는 "저기 있는 사람들 중에 제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특정인을 지목했다. 

결국 신천지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공공장소에서 포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탈퇴자가 거짓말을 했을리도 없거니와 가장 근접한 곳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이기에 잘못 인지했을 가능성도 없다.

또한 신천지는 중앙역 2번 출구 앞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모습도 기자에 의해 포착됐다. 아마도 역 앞에서 포교를 시도해 이침을 놓아주는 곳까지 이끌어가려는 심산인 듯 보였다.

또 다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모략포교를 시작한 신천지의 포교전략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