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고동X 총회 총무 측근들, 지파장에서 대거 해임

최근 3개 지파 지파장 교체 고동X 지파장 근신처분 후 교체된 지파장 2명은 인사공지도 안돼 리커버 권태령 대표, "은밀한 인사이동, 내부 동요 막기인지 지켜봐야"

2024-02-19     박인재 기자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최측근, 2인자로 알려진 고동X 신천지 총회총무가 내부에서 근신처분을 받은 가운데 고동X 총무 측근으로 알려진 지파장(신천지 조직을 전국 지역별로 12개로 나눴는데 이 지파를 운영하는 수장)을 대거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신천지 내부 조직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천지 탈퇴자들의 회복을 돕는 모임인 ‘이단종교회복을 위한 인권연대 리커버’(이하 리커버) 권태령 대표는 지난 2024년 2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권태령 TV’에서 “내부제보에 따르면 최근 부산야고보지파, 다대오지파(대구경북지역), 마태지파(인천지역)의 지파장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교체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사이동이 됐다는 어떠한 광고도 나오지 않았다”며 “내부적인 동요를 막기 위한 방책인지, 아니면 총회 총무 고동X이 신천지 내부의 비리를 터뜨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천지는 지파장 교체 등 인사이동이 있을 시에는 신천지 공식 집회 시 스크린에 뛰워 광고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최근 지파장 교체 관련 광고는 2023년 12월 마태지파(인천지역) 지파장 교체 광고가 마지막이었다.

권 대표는 “이번 지파장 교체와 관련된 인사이동이 이른바 고동X 총회 총무 측근, 라인을 정리하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작년 12월 마태지파장을 고동X 총무 측근으로 교체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해임하고 전에 해임됐던 마태지파장을 다시 임명한 것이 증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천지가 마지막으로 공개적 인사이동 공지를 한 마태지파의 경우 해임됐던 이전 지파장이 다시 마태지파장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파장의 잦은 교체, 인사이동은 신천지 교리와 상반되고 모순되는 것이다.

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12지파장은 내부적으로 그 권한과 파워가 막강한데 그것은 마태복음 19장 28절 구절을 근거로 하고 있다.

마태복음 19장 2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즉, 신천지의 주장에 따르면 이 구절에 언급된 대로 신천지의 12지파장은 심판자의 자리에 있게 되기 때문에 막강한 권한과 권세를 누리게 되고 또 그 지파장의 자리도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지파장들의 권세가 약해져서인지 인사이동을 통해 지파장이 수시로 교체되고 수십년 간 신천지 지파장 자리를 유지하던 베드로지파(광주전남지역) 지재X 지파장과 다대오지파 최명X 지파장이 교체되는 등 심판자의 자리에 있다던 지파장 자리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특히나 총회 총무 고동X과 가까웠다는 이유만으로 지파장 자리가 교체된 것은 지파장 자리에 대한 그들의 교리에 대입해 볼 때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라 향후 신천지 내부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