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교주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 폭주

결심공판 후 한 달간 700통 탄원서 제출

2023-12-22     박인재 기자

여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JMS 정명석 교주의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탄원서가 폭주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년 12월 21일까지 진행한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정명석 교주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주심재판관, 강병하, 재판관 손정현)에 지난 한 달간 700통의 탄원서가 제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움직임, 즉, 재판부에 폭주한 탄원서 제출의 기류는 정명석 교주가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재판부 기피신청이 기각되고 재판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290명의 신도들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다.

그리고 2023년 11월 21일 정명석 교주가 검찰로부터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이후 정 교주를 구명하기 위한 신도들의 조직적인 탄원서 제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형사사건에서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경우 가해자인 피고인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판부에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한 달 동안 재판부에는 ‘탄원서’만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결심공판일 이후 매일 평일마다 재판부에 탄원서가 제출됐다. 그 횟수는 아래와 같다.

 

11월 22일 9건 / 11월 23일 14건 / 11월 24일 14건

11월 27일 23건 / 11월 28일 16건 / 11월 29일 15건

11월 30일 30건 / 12월 1일 20건 / 12월 4일 28건

12월 5일 33건 / 12월 6일 34건 / 12월 7일 29건

12월 8일 50건 / 12월 11일 34건 / 12월 12일 51건

12월 13일 34건 / 12월 14일 39건 / 12월 15일 31건

12월 18일 47건 / 12월 19일 44건 / 12월 20일 47건

12월 21일 58건

(총 700건)

 

특히 선고일인 22일 금요일 이전 한 주간은 47-44-47-58건의 탄원서가 폭주해 JMS 신도들의 정명석 교주 선처를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JMS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향한 조작방송 주장, 재판 과정에서 정명석 측 변호인이 주장한 증거조작, 즉, 피해자인 여신도가 재판부에 제출한 녹취파일이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정명석의 유죄를 주장하는 증거로 인용될 수 없다는 주장 등 이른바 ‘조작 프레임’이 신도들을 결속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횡령,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았을 때와는 대조적이다.

이만희 교주의 재판 때는 이 교주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한정된 수량으로 배부된 방청권을 쟁취하기 위한 선착순 달리기를 조직적으로 벌이고 이 과정에서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의 부상이 일어나자 수원지방법원 측에서 방청권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변경하자 조직적으로 응모해 피해자 가족들이 단 한 번도 방청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JMS는 신천지와 같이 물리적이고 조직적인 실력행사를 통한 결속보다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제도를 활용하여 신도들을 결속시키는 측면이 엿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정명석의 1심 선고 이후 벌어질 JMS 내부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