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가 낸 헌금 횡령한 고X안 총무 구속하라”

리커버, 고X안 총무 경찰 출두일 맞춰 규탄시위 고X안 총무, 예정된 출두시각에 나타나지 않아

2023-11-10     박인재 기자

과천경찰서가 신천지 신도들이 낸 헌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신천지 총회 총무 고X안 씨에 대해 조사를 위해 2023년 11월 7일 오전 고 씨에 대해 출두를 요구한 가운데 이단종교 회복과 인권연대 리커버(이하 리커버, 대표 권태령)가 과천경찰서 앞에서 고X안 씨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리커버는 “신천지 신도들 돈을 수억원 도둑질한 고X안을 당장 구속하라”는 현수막을 걸며 고X안 씨의 행태를 규탄했다.

그러나 고X안 씨는 오전 10시 경 예정된 출두시각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천지 대처사역자 우송균 집사(천안 빛과소금의교회)는 고 씨의 출두 이전 진행한 본지 기자와의 서면 및 전화 인터뷰에서 “고X안 총무는 그동안 경찰 출두기일을 두 번 연기했고 이 날이 세 번째 출두기일이었는데 이 날 마저 연기한다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어서 출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전 내내 고X안 총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의문점을 자아냈다.

이 상황에 대해 우송균 집사는 “고X안 총무가 미리 사람을 보내서 시위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출두하지 않았다”며 “오후에 조사받으러 간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 날 고X안 총무가 오후에 출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커버 권태령 대표는 “CBS 기자도 취재를 하러 오는 등 고X안 총무의 횡령혐의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출두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출두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신천지 신도들이 많은 충격을 받고 동요했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고X안 총무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10만 수료식에서 사회를 보는 등 중요직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