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NCC 전국협의회, NCCK 총무 후보 김종생 목사 인준 반대 입장문

2023-08-04     박인재 기자

지역NCC 전국협의회가 NCCK 총무 후보 김종생 목사 인준 반대를 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NCCK 총무 후보자 인준을 반대하는
지역NCC전국협의회 총대들의 입장문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지난 7월 열린 NCCK 실행위원회는 총무 후보자로 김종생 목사
를 차기 총무 후보로 선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교회와 NCCK 에큐메니칼 운동의
100여 년 역사를 함께한 많은 단체와 인사들이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하였습니다. 하지
만 실행위는 이를 무시하고 김종생 목사를 새 총무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이 결정이
무엇을 근거로 삼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NCCK의 재정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입니
까? NCCK가 재정문제'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가 본연의 사명을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명성교회 관련 기관에서 일하던 인물이 회원 교단들과 지역 NCC전국협의회 등 다양한
바닥 현장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NCCK가
당장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선배들이 이어온 에큐메니칼 정신과 전통만큼은 잃지 않
아야 합니다. 작금의 상황은 어려운 재정문제의 해결을 앞세워 근본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교회는 은 30닝에 예수를 팔았던 가룟 유다는 되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 총무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NCCK와 예장통합 총회의 '교회세습 반대 결의'에도 불구
하고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 옹호에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더욱이 예장연합사업위원회의
NCCK 총무 후보 선출과정에서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총무로 선출돼서는 안 됩니다. 부디 총대 여러분의 한국교회와 NCCK를 사랑하는 마음으
로 올바른 결정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받기 쉬운 유혹은 현실에 급급한 정치공학적인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재정문제
만을 고려한 결정은, NCCK가 100년의 역사를 통해 쌓아온 교회와 사회로부터 받아 온
신뢰를 한 번에 무너뜨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결국 에큐메니칼 교회공동체는 생명력을
잃고 해체의 길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부디 이번 임시총회에서 후보와 그 주변 인사들의 그럴듯한 말과 명분에 미혹되지 마시
기를 바랍니다. 예장통합에 인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러니 김종생 목사 총무 인준 부
결하고 재추천하도록 하기를 바랍니다. 생명, 평화, 정의의 가치를 위해 힘써온 NCCK를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NCCK 총회 대의원들의 신중
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일
김종생 목사 총무 인준을 반대하는 지역NCC전국협의회 총대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