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서울노회, 명성교회 총회개최 철회 촉구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

2023-07-23     박인재 기자

예장통합 서울노회(노회장 양의섭 목사, 왕십리중앙교회)는 최근 동 교단 총회의 차기 총회장인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제 108회 예장통합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했다”는 결정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노회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게시했다.

서울노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회의 주제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라는 사실을 감안한 듯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면) “아무도 치유받지 못할겁니다”라고 지적허며 (김의식 차기 총회장과 임원진을 향해)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기있게 돌이킬 의지는 없으십니까?”하고 질문했다.

예장통합 서울노회는 그동안 명성교회를 향해 김삼환-김하나 부자의 세습시도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세습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동 노회에는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등 역사와 전통이 깊은 교회들이 다수 속해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정말입니까? 그 교회에서 총회로 모여야 회개, 치유, 회복, 부흥이 일어난다는 말씀. 단순히 그 이유 때문이라고요? 아무도 치유받지 못할겁니다. 물론 뜻을 이루었다고 몇 사람은 만족하겠지만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아플겁니다.

만 명 집회를 하기 위해서라고요? 만 명의 목사와 장로들! 대단할 겁니다. 그런데 그걸 왜 하고 싶으십니까? 솔직해집시다. 우리가 이번에 모이는 것은 교단 총회입니다. 부흥회가 아닙니다. 교단의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는 교회의 대표자들이 모인 회의입니다. 만 명 집회가 만 명 성토장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다 압니다. 그 이유를!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기있게 돌이킬 의지는 없으십니까? 장자교단의 지도잡게 용단을 내리셔서 우리 모두에게 눈물이 핑 도는 소식을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정중하게 고사했던 명성교회 교우들은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습니까? 부디 용단 내리셔서 ‘과연!’이라고 모든 교인에게 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선사해 주십시오,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미 몇 노회들이 숙소를 예약해서 그렇다고요? 태연하게 그 이유를 대시는 장면에선 모두들 웃었습니다. 정중하게 총회 임원회에 간청합니다. 한국교회가 원합니다. 돌이키십시오!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노회장 양의섭 목사 외 노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