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한 명성교회서 총회개최? ‘어불성설’

교회개혁평신도연대, 기자회견 개최

2023-07-23     박인재 기자

대힌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차기 총회장 김의식 목사)측이 올해 9월 열리는 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부자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서 교단총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대표 정태윤 집사)는 지난 7월 21일 예장통합 총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예장통합 제108회 명성교회 총회장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태윤 집사(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대표, 명성교회)는 “세습으로 교회를 사유화한 명성교회가 치유와 화해, 회복과 교회 성장을 가장 의미있게 드러낼 총회 장소라는 말은 소가 웃을 일이다”며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는 김하나 목사의 입지를 다지려는 김삼환 목사의 노욕이고, 신사참배와 같은 사악한 짓이며 한국교회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 증경총회장)는 서신을 통해서 ‘명성교회 총회 개최는 세습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유 목사는 “108회 총회 주제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인데,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는 가해자이니 치유의 대상은 아닐 것이고, 명성교회 세습 때문에 상처받은 총회 산하 교회와 소속 구성원들이 그 치유의 대상일 것”이라며, “그런데 가해자인 명성교회에 가서 치유의 총회를 한다니 이것은 요즘 말하는 2차 가해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총회가 맘몬에게 무릎 꿇었고, 그런 면에서 당분간 우리 총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지만 “​그러나 성령께서 언젠가 반드시 교회를 새롭게 하시리라 믿기에 그때를 위해서 깨어있는 평신도와 교역자들이 계속 기도하며 불의와의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조병길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한다는 것은 돈과 권력을 하나님보다 앞세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총회 장소 철회를 위해) 교단 내 살아있는 목사 장로들이 있다면 이번에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는 “총회 임원회는 힘이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돈으로 흥한 자는 돈으로 반드시 망하고, 권력으로 흥한 자도 권력으로 반드시 망한다”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총회장소를 명성교회로 확정한 결정을 돌이켜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본 지는 이 날 발언자들의 발언 전문을 모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