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1교회 김용민 목사, 명성교회 세습관련 탄원서 제출

2023-01-09     박인재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벙커1교회 김용민 목사는 지난 2022년 12월 20일 명성교회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소송을 담당한 대법원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목사는 탄원서에서 “원고(정태윤 집사)는 교회가 하나님의 것이요, 결코 인간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고 믿으며 그것을 삶으로써 고백하고 실천해온 그리스도인이다”며 “교회 목사의 노여움과 추종 교인들의 따돌림 속에서도 성경과 교단 헌법의 원칙을 지키고자 애썼으며 이런 판단은 장래 한국교회와 명성교회의 유익과 발전을 위해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 부부의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시점 이후로 스스로 했던 ‘세습 안 하겠다’라는 약속을 뒤집고 교단 헌법을 어기며 세습을 감행했다”고 지적하며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대법관님께서 상식과 정의에 기초해 파기환송으로써 교단 헌법을 농단한 명성교회를 바로잡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래는 탄원서 전문이다.

 

 

탄원서

교회는 하나님의 것, 결코 인간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 마지막 양심과 정의의 보루인 대법관님들, 원고(정태윤 집사)는 교회가 하나님의 것이요, 결코 인간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고 믿으며 그것을 삶으로써 고백하고 실천해온 그리스도인입니다.

교회 세습은 세상이 규탄하는 사유화이며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등 주요 공교단에서는 교단 헌법으로써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자금력으로 다져진 인맥과 정치력으로써 이를 무력화했습니다.

이에 맞선 원고(정태윤 집사)는 교회 목사의 노여움과 추종 교인들의 따돌림 속에서도 성경과 교단 헌법의 원칙을 지키고자 애썼습니다.

이러한 희생은 장래 한국교회와 명성교회의 유익과 발전을 위해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 부부의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시점 이후로 스스로 했던 ‘세습 안 하겠다’라는 약속을 뒤집고 세습을 감행했습니다.

교회법이든 사회법이든 법 위의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모든 법률과 규범 아래 있기에 법치주의입니다.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대법관님께서 상식과 정의에 기초해 파기환송으로써 교단 헌법을 농단한 명성교회를 바로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 12. 20

한국기독교장로회 벙커1교회 담임목사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