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목회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다

김동기 목사, 소설집 「양동역 가는 길」 북 콘서트

2022-11-29     박인재 기자

농어촌목회를 하면서 겪은 개인적 이야기들과 마을에서 만난 이웃들의 사연들을 소재로 픽션과 논픽션을 조화한 단편소설집이 출간됐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단석2리에 위치한 단석교회(예장통합 서울노회) 김동기 목사의 소설집 「양동역 가는 길」의 북 콘서트가 지난 2022년 11월 24일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주민자치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소설집 「양동역 가는 길」은 김 목사가 도시에서 부목사 사역을 하다가 단석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부터 겪었던 농어촌교회 목회의 경험들을 소재로 한 5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렸다.

김 목사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양동에서의 삶을 나누는 글을 썼다”며 “사실을 기반한 삶의 아픔과 치유, 그리고 사랑과 행복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집에 실린 다섯 가지 이야기는 부재를 통한 존재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통한 치유를 담았다”며 “죽음과 이별, 삶과 만남을 키 포인트로 삼았다”고 말했다.

시인이기도 한 양의섭 목사(왕십리중앙교회, 예장통합 서울노회 노회장)는 추천사에서 “도시에서 목회하던 목사가 시골 목회로 전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과정을 알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갔다”며 “단석교회도 목사님의 마음을 닮아 더 따뜻한 교회로 세워져 나갈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양동역 가는 길」에는 김 목사의 아내인 수필가 문소영 사모의 수필 두 개도 함께 실려있다.

이날 북 콘서트는 단석교회 성도들뿐만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마을잔치와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동기 목사는 2021년 9월 단석교회에 부임한 이후 마을공동체와 함께 어우러지는 농어촌목회를 추구했다.

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풋살구장에서의 축구교실과 조기축구회 활동, 전직 국어교사, 논술강사의 재능을 살려 인문학 강의와 독서스쿨 등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접점과 소통을 넓혀갔다.

특히 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정자인 「단석쉼터」에는 교회가 냉장고를 설치하고 물을 비치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라이딩족이 쉬면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