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신천지 탈퇴자가 폭로한 신천지의 실태 (9)

이번 인터뷰 기사는 지난 5월 26일 대구 모 처에서 진행한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탈퇴한 청년 A, B 씨와의 인터뷰 마지막 순서다.

 질문 22 : 코로나 이후 탈퇴하고 2년이 지났는데 신천지가 잘못됐다라는 것을 안 지 2년이 됐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청춘반환소송은 불법을 인지한 지 3년 안이라면 소송을 걸 수 있는데 나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한 번 소송을 걸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은 혹시 들지 않나요?

 A : 저 같은 경우에는 계산을 해 보니까 좀 이기적인 발언일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수지타산엔 안 맞는 소송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신천지에 한 6년 있었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간접적으로 지출한 비용, 즉, 밥값이나 교통비 같은 경우에는 신천지로부터 반환받기 어려울 거 같고, 직접적인 비용, 헌금이라던가 물품비용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계산해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오래 다닌 거 치고는 많이 납부를 하지 않았어요. 약 100만원 안팎이더라고요 100만원 안쪽이죠. 그런데 (청춘반환소송에)참여를 하려면 공청회라던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변호사 비용이라던가 기타 등등의 부대비용도 생각하다보니까 그 부대비용이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겠더라고요. 그래서 청춘반환소송에 대해 응원과 기도를 보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반환을 받을 수 있을까, 제의 시간 등 소모해야 할 부분이 반환받을 금액보다 더 크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아쉽지만 저는 불참하는걸로.......

 B : 저도 물론 참여해 승소하고 싶지만 제가 예측하고 미리 나온게 아니니까 저도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증거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실 자료를 가지고 오지 못하면 전혀 승소를 할 수 없겠다. 그래서 불참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질문 23 : 내 자리 헌금 같은 특별헌금 말고 일반적 헌금 부담은 어떤가요?

 A : 헌금부담은 일반 교회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아요. 본인들은 일반교회도 헌금 내라고 한다더라 하고 욕하는데 (신천지가)훨씬 심하죠. 아니, 어느 교회가 살다살다가 헌금을 최소한 카운트하는게 무조건 납부대상이라고 한달 내내 쪼는, 십일조와 청년회비, 그거는 어떻게든 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요. 그거를 냈는지 안냈는지 개인적으로 확인을 하고 전산상으로 안낸게 확인이 되면 구역장이 “헌금 왜 안하셨어요, 얼마 내로 십일조, 청년회비 꼭 내주세요” 이런 식으로 한단 말이죠. 그런데 십일조, 청년회비도 알고 보면 허와 실이 되게 많아요. 십일조같은 경우도 신천지에서 온전한 십일조를 내라 하고 청년회비 같은 경우는 원래는 자율이었어요. 다대오지파 같은 경우에는 자율이었다가 언젠가부터 만원으로 바뀌었는데 사실이 제 이것도 참 어떻게 보면 서글픈 청년회 상황인데 B 친구도 그럴거에요. 십일조 온전하게 이제 자기 받은 용돈이나 알바비의 1/10을 낸 적이 잘 없을 거에요.

 B : 맞아, 맞아, 1/10을 낼 수 가 없어요.

 A : 왜냐하면 신천지 활동하면서 경비들이 너무 많이 깨지니까 1/10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는 청년들이 몇 없을거에요.

 질문 24 : 일반적인 포교활동과 잎사귀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교제비도 돈이 많이 드나요?

 A : 많이 들 수 있죠. 왜냐면 아무래도 잎사귀, 포교활동 경우에도 일단은 복음방으로 연결되서 (포교)대상자가 센터로 가던 말던 일단 만나면 커피 한 잔을 사야하는데 프랜차이즈마다 다르지만 만남을 하려면 가성비 있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보다는 스타벅스 정도는 가줘야 되거든요. 분위기에서 우위를 잡으려면 스타벅스, 파스쿠치를 가줘야 하고, 아메리카노 4천원정도 하는데......

 질문 25 : 분위기에서 무게와 각을 잡고 책 펴고 공책에 그림 그려가면서 하게 되죠?

 A : 그렇게 하려면 경우에 따라선 (포교)대상자가 영화를 보러 가게 될 때가 있고 기분전환 시켜주려 보드게임방, 노래방을 가려면 1~2만원에 밥도 먹으려면(그 이상 들죠)

 질문 26 : 그렇게 해서 넘어오게 하려면 보통 얼마나 걸려요?

 A :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신천지 프로세스상 보통 4주에서 6주 정도 봐요.

 보충질문 : 그러면 한 주에 보통 몇 번 정도 만나나요?

 A : 솔직히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한데 열심히 한 애들은 한 주에 한 두 번 정도?

 질문 27 : 4~8주 정도 하면 교제비가 엄청 깨질텐데 그러면 십일조도 못 내고 알바비도 변변치 않을테고 대학생들은 용돈 받아 할테니......

 A : 십일조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가 많다 보니까 신천지 청년 탈퇴자에게 물어보면 십일조를 천원만 냈다던가 동전만 낸 십일조를 하던가 이런 것도 물어보면 엄청 많은게 자기 신앙이 마음에 찔리고 양심에 찔리고 신앙에 찔리는건 아는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거죠. 그렇게 마음에 찔려도 돈을 내지 않으면 어떻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청년들의 절박한 선택인거죠.

 질문 28 : 남아있는 신천지 형제자매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요?

 A : 너가 그냥 어떤 선택을 해도 좋다, 교회를 다니든 다니지 않든, 신천지에 남아있든 나오든, 그러나 허무한데 시간을 쓰지 말고 뭘 해도 좋으니까 진지하게 너 자신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을 한번 해 봐라 그 말만 해 주고 싶네요.

 B : 탈퇴자 신분으로 세상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지만 신천지인들이 아직도 생각나고 그리워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들이 한번 쯤 제대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과연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있는 이곳이 하나님이 있는 곳이 맞을까 제대로 좀.......물론 지금 상태에서는그것을 깨우쳐 줄 사람이 없겠지만 하나님이 빨리 깨우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들이 빨리 탈퇴해서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