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때문에 세상이 덕 보는 교회상 제시

금남교회, 남양주 목회자 초청 ‘코로나19와 한국교회’ 세미나 열어

2022-01-04     박동윤 기자

금남교회(김구년 목사)는 최근 금남교회 본당에서 코로나19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남양주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해 한국교회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세상에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교회 때문에 세상이 덕을 보는 교회 상을 제시했다.

주강사로 나선 마민호 교수(한동대학교)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두려움과 혼돈, 절망 속에 있다한국교회는 감정적으로 무조건 저항을 하지 말고, 단순한 적응을 넘어서 주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 교수는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6%로 위기라며 지금 우리는 고통과 함께 성찰과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마 교수는 또 교회들이 본질에 더 가깝게 가야하며,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면서 우리만의 즉 건물 안에 게토인 교회가 아닌 나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진정한 선교적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즉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마 교수는 하나는 옳고 다른 방법은 틀렸다는 편향성을 주의하고, 전통적인 방법과 새로운 방법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교회연합 비영리단체 설립, 이중직과 다른 목회자의 공동 직업 병행, 일터교회, 예배의 다양한 형식의 전환, 교회 밖의 사람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성 밖으로 나가라)와 소통을 권했다.

아울러 마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의 조화와 공존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회중예배, 공적예배와 개인 예배의 조화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교회의 인적자원인 젊은이들을 활용한 미디어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의 생중계라고 생각하는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 온라인 예배는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없는 다양한 테크닉과 콘텐츠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거둘 수 없는 효과를 거둬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깊은 딥텍트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목회자들이 코로나 상황이 끝나고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면 안 된다. 오프라인 예배가 좋고 온라인 예배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미 세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돼 있는 하이브리드 시대다. 교회가 상황을 지혜롭게 해석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 위기의 문제는 세속화, 권력화, 교회론의 문제, 신학의 문제, 성직의 문제 등에 대해 바른 진단과 바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김구년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존귀하게 드러내는 귀한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코로나19 시대에도 여전히 그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금남교회(예장합동 중서울노회)는 지난 해 25일 금남교회 본당에서 성탄 축하 및 은퇴,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