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관 다시 뭉친다

2021-10-29     C헤럴드(CHERALD)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관통합 준비위원회 모임을 가졌다. 이는 기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2개월여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한교총, 한교연, 한기총 등 3개 단체 대표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연합기관 통합에 힘을 모으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태영 한교총 기관통합준비위원장은 과거에도 연합기관의 통합을 시도했다가 결국 결렬됐는데, 감염병으로 예배가 압박을 받는 이 시기가 되레 하나님이 주신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또한 소강석 대표회장도 한국교회가 그동안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탓에 한국교회를 지키기 너무 힘들고 벅찼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진정한 예배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 기관이 통합의 필요성과 시대적 요구에 대해 공감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세부 요구조건에서는 여전히 견해차를 보였다.

반면에 한기총 김현성 변호사는 통합 기관 명칭을 한기총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변호사는 연합기관 통합의 상징과 의미는 32년 전 한기총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교연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다른 일부 교단이 가입된 한교총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기총과의 고소·고발 건 등 내부 문제 해결과 정상화가 선결과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교계 일각에서 통합을 위해선 한기총 내 이단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일각의 문제제기도 있다. 이에 대해 한기총은 통합을 먼저 추진한 뒤 이후에 재심의하면 된다는 주장을 편다.

이러한 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연합기관이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최근 소강석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이 연합기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오는 12월 초에 열리는 한교총 총회를 전후해서 세 기관들의 기구통합 선언이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