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소속 추천위 ‘단독’ 정이사 8명 후보 선출

김기철ㆍ민찬기ㆍ송태근ㆍ화종부ㆍ최남수ㆍ이규현ㆍ이재서ㆍ정갑신 목사 추천 합의 못해 임시이사 퇴장 후 단독 선출, 향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정이사 결정 주목

2021-02-02     김병중 기자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박사)가 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소강석 목사) 교단 직영 신학교로 위상 되찾기 중에 있다.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김상현 목사)는 지난 21일, 사당캠퍼스에서 정이사 후보 추천 건을 의제로 모였다. 이날 총회 소속 김상현ㆍ오종영ㆍ이창수 목사와 임시이사 김영철ㆍ조경호 교수 등 5명이 참석했다. 결국 총회 소속 위원들은 김기철ㆍ민찬기ㆍ송태근ㆍ화종부ㆍ최남수ㆍ이규현ㆍ이재서ㆍ정갑신 목사 등 8명을 추천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시이사들은 여성 및 비교단 인사를 정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총회 소속 위원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장시간 논쟁했다. 양측은 합의하지 못하고 임시이사들이 퇴장했다. 이에 따라 총회 소속 위원들은 추천한 8명을 단독으로 정이사 후보로 선출했다.
이처럼 임시이사와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퇴장 한 후 총회 소속 위원들만이 정이사 후보를 선출해 앞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이 건을 어떻게 다룰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총신대 대학평의회는 지난 1월 27일, 회의를 열고 사분위에서 위임한 8명의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한 바 있다.

이러한 선출을 하게 된 이유는 사분위가 지난 113일, 총신대 재단이사회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119일 교육부는 총신대에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4개 주체(·현직이사협의체 2, 총신대 대학평의원회 8,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 8, 총회 8)23일까지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면 교육부는 4개 주체의 명단과 자신들이 추천한 정이사 후보자(4)를 취합해 사분위에 제출한다. 이후 사분위는 2225개 주체가 추천한 후보자 30명을 경력, 이사로서의 적합성, 전문가 선임 필요성, 성비(性比)균형, 학교법인 운영의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심의 후 15명을 정이사로 결정한다. 이후 교육부는 사분위가 선임한 정이사들에 대해 신원조회 등을 거쳐 임원 취임을 승인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총신대 정상화는 완료된다. 그런데 정이사 후보를 선출하는 첫 단계부터 갈등이 생겨 3월 안에 정이사들이 취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