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 문학상 신인상 발표

"'시크릿 박스', 상처 입은 광주를 치유ㆍ포용법 제시 작품"

2020-04-26     이근창 기자

올해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에 공선옥 작가의 소설집 '은주의 영화<사진>'가 선정됐다. 2020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는 본상 후보작 14편 가운데 공선옥 작가의 작품을 최종 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상 수상작 '은주의 영화'는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에 기이한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의 재능이 광주의 이야기들 속에서 꺼져가는 불씨를 찾아내어 드디어 시간과 공간을 함께 아우른 해원의 불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상 시 부문에는 유국환 작가의 '고요한 세계-김경철을 기리며', 소설부문 임혜경 '제주, 푸른 밤바다'· 최영선 '시크릿 박스', 동화부문 정소윤 '오월에 내리는 눈'이 각각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3월 5·18문학상 신인상 공모를 통해 시 918편, 소설 120편, 동화 87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부문별 심사를 통해 4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작인 '고요한 세계-김경철을 기리며' 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역사의식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작품이 보여준 현재 인식이 공감되고 미래의 계승도 충분히 기대될 만큼의 수준을 보여줘 5.18문학 정신과 가장 닿아 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소설 부문 당선작 '제주, 푸른 밤바다'는 상처 입은 사람들이 실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잘 그려냈고 '시크릿 박스'는 ,광주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포용해야 하는지 의미를 볼 수 있는 작품’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화 당선작인 '오월에 내리는 눈'은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당시 어린이가 겪은 것 같은 현실감과 비극을 서정적으로 만든 울림 또한 컸다"고 심사위는 평가했다.

한편 5·18문학상 본상과 신인상 시상식은 내달 23일 열리며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본상 1천만원, 신인상 시부문 30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3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