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미래자립교회 900곳에 예배당임대료 210만원을 지원'

"주님만 바라보고 우직하게 목회하는 교회에 도움될 것”

2020-04-26     양진우 기자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전국의 미래자립교회 900곳에 예배당임대료 210만원을 지원한다.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을 펼치고 있는 분당우리교회는 4월 10일 모금을 마감한 결과 총 32억8200여 만원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12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900여 교회에 3개월치 임대료 210만원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5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너무 감사하게 현재 총모금액이 28억3000만원이다. 10일에 모금을 마감하면, 30억원에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소망처럼 최종 모금액이 33억원에 이른 것이다. 월세대납운동 은행계좌로 헌금을 이체한 건수가 1만7700여 건에 달했다.

이찬수 목사는 월세대납운동을 시작하면서 당회원들과 목표 모금액을 3~5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모금액이 목표액의 10배에 이르자 “꿈꾸는 것 같다. 우리 성도들은 물론 지방과 해외에 계신 성도들이 헌금하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모금액만 10배로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 3월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459교회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찬수 목사는 “쏟아져 들어오는 신청서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월세가 100만원 이하라면, 예배당 공간도 작을 것이다. 그 열악한 곳에서 주님만 바라보고 우직하게 목회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모금액이 10배나 많이 모였지만, 분당우리교회는 지원서를 낸 모든 교회에 3개월치 임대료 210만원을 지원할 수 없다. 분당우리교회는 논의 끝에 제비뽑기 추첨으로 지원 교회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첨으로 지원할 교회를 900곳 선정하고, 지원을 받지 못한 모든 교회들에게 상품권 20만원씩 전하기로 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목사는 지난 2월 2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내년 말부터 교회를 30개로 분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교회 부교역자 중 15명, 추천받은 외부 인사 15명을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를 프랜차이즈화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시키기 위해 교회 이름에 '우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에게는 30개 교회 또는 동네 교회로 갈 수 있게 자발적 선택권을 주겠다고 했다.분당우리교회 교인 수가 주일 장년 출석 인원 기준 5000명 이하가 될 때까지 교인을 파송하겠다며, 은퇴하는 시점까지 이 기조를 지켜 가겠다고 못 박았다. 이찬수 목사는 "내후년 본격적으로 운동이 시작되면 최대 1년까지 안식년으로 교회를 떠나 있겠다"며, "안식년을 갔다 온 날을 기준으로 1년 뒤까지 교인 수가 5000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하나님 앞에서 했다"고 밝힌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