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광훈 목사 학력위조 의혹, 그 진실은?

총회 선관위 “2014년 당시 검토, 학력위조 사실무근” "선관위서 유출된 서류 없다", "개인 입수∙보관∙공개"

2020-01-13     백성복 기자
예장(대신,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학력위조 의혹은 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학력위조의 근거로 당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됐던 후보자등록신청서의 첨부자료가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1월 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소재한 청운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신년하례식에서 이성재 목사를 만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이성재 목사는 2014년 예장(대신) 총회장 선거 당시 선관위의 회계를 맡았고 이 후 대신교단이 분열시 선관위의 마지막 서기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전 대표회장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2014년 총회장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했다. 학력위조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47회 총회에서 한시법으로 총회장 자격에 대해 결의.
당시 학력에 대한 문제제기에 면밀히 검토했다"

 

이 목사는 “47회 총회 때 한시법이 결의됐다. 총회장 자격에 대해 융통성을 가지고 총회발전기금을 내면 총회장 출마 자격을 부여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시법에 적용된 첫 번째 사례였다. 노회 임원을 거치지 않았으나 한시법으로 자격을 부여받았고 입후보 절차를 성실히 지켰다. 당시 통합을 반대했던 선관위의 L 목사가 학력에 대해 이의제기를 해 면밀히 검토했으나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 총회장이 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전 목사는 김세창 박사가 세운 대한신학교(당산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대한신학교 목회연구원을 졸업(수료)했다. 바로 세간에서 말하는 편목과정이다. 대한신학교가 폐쇄되자 안양대학교 이름으로 졸업장이 발급됐다. 추가로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그 학점이 누적되어 기재됐다. 이 것이 마치 위조인양 의혹으로 불거졌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에 공개된 졸업증명서를 보니 직인이 없었다. 전 목사가 다시 위조해서 제출했다고 언급하는데 직인이 없는 졸업장을 입수하고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교단의 총회장을 선거하는 관리위원회다. 결코 허술하게 행정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단언컨대 선관위에서 유출된 서류가 아니다. 마지막 선관위 서기였던 내가 모든 서류를 보관하고 있고 유출되거나 공개된바 없다”고 주장했다.

 

"후보자등록신청서 첨부서류에 성적표는 없다.
직위를 남용, 성적표까지 개인이 요청하고 보관, 유출했다"

 

이 목사는 “통합에 반대했던 선관위의 L 목사가 전 목사에게 성적표까지 포함된 서류를 요구하고 안양대학교까지 동행해서 서류를 발급받아 가져갔다는 사실을 최근에 당사자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서류요청이나 접수는 당시 선관위 서기가 해야 할 임무다. 무엇보다 후보자등록신청서의 공식 첨부서류에 성적표는 없다. 선관위에 제출하는 서류가 아닌데 왜 조작을 하겠는가? 제출할 의무도 없고 받지도 않았으며 조작할 이유도 없다. 더욱이 L 목사는 공식적으로 받아야 할 서류를 개인적으로 요청하고 보관했다. 6년이 지나 예민한 지금의 시기에 언론에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가?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라면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당시(2014년) 선관위에서 통과됐던 사항을 언론에 유출하고 의혹인양 문제를 야기한 것은 선관위와 교단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안양대학교는 전 목사의 학력위조 의혹에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곧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보자등록신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