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 청와대 진입 순교자 모집 ” 논란

"자살하면 천국을 못 가기 때문에 누구한테 죽어야만 천국 갈 수 있다"

2019-08-31     이근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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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잇달아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청와대 진입 순교자'를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8월 22일, 뉴스타운 조우석 평론가와의 현장 대담에서 "누가 죽어도 죽어야 한다"며 "문재인이 죽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15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기독교인이 보여준 것이고 끝장났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내가 어떻게 모이게 하겠냐"고 말했다. 또 "광화문에 모인 성도들의 속에 있는 하나님 성령이 분노를 잃으킨 것"이라며 "831일 발기인대회를 하고 103. 4.19식으로 집행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그만큼 기회를 주었는데 나오지 않으니까 청와대 진입해서 끌어내리겠다"면서 "집행 시기를 그날로 잡았다"고 밝혔다

며칠 후 전광훈 목사는 지난 26'문재인은 하야하라 릴레이 단식 기도회' 현장 중계 영상에서 "청와대 경호원들의 실탄을 받아서 순교할 사람, 목숨을 내놓을 사람을 모집한다""피를 흘림이 없이 무슨 혁명이 있겠느냐. 제가 제1호로 죽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31, 103일 청와대 진입(을 위한) 발대식을 거행하겠다""장렬하게 (청와대) 경호원의 실탄을 받고 현장에서 전사할 사람들은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또 사전에 연락한 이들을 대상으로 '민병대'를 꾸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103일 전까지 동네별로 조직할 것"이라며 "국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또 우리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이 이것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역사적 책임이 한기총으로 옮겨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직을 놓고 '민병대'라고 하든지, '애국결사단'이라고 하든지 좋은 이름을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장군님의 작전 명령이 떨어졌다"'군번을 가진 시민들'을 모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밖에 전 목사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안 죽을 수도 있지만, 최후의 순간에서도 죽음을 내놓아야 한다""자살하면 천국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한테 죽어야만 천국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자신이 낸 조선일보 광고를 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 실력으로 삼성을 못 지키니 우리가 하는 애국운동에 1조 원을 지원하라. 그러면 삼성도 지켜진다"라며 "SK 최태원도 문재인한테 돈 가져다 주지 말라. 기업인들은 재정적으로 국가에게 봉사할 책임이 있다"고 막말을 했다. 전 목사가 정말 청와대 진입을 시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