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국제위원회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동 성명” 발표

'민주주의 정착만이 최근 위기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

2019-08-10     이근창 기자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포럼(이하 교회포럼, 의장 이홍정 총무)는 지난 2006년,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홍콩, 대만, 한국, 일본 NCC를 중심으로 창립됐다. 교회포럼은 지난 8월 1일, 최근 격화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홍콩기독교협의회(Hong Kong Christian Council, HKCC)에 발송했다.

성명서에서 홍콩 정부가 시민들에게 한 폭력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바라며 홍콩 정부에 다음의 다섯 가지를 촉구했다. △인권 침해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즉각 철회 △어떠한 폭력적 위협 없이,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보장 △시위 진압 과정에서 행사된 경찰의 과도한 폭력에 대해 진상조사 △폭동죄로 기소된 44명의 시민을 즉각 석방 △홍콩 지도자 선출을 위한 민주적 방안을 보장내용 등이 그것이다.

교회포럼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 존엄성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가치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홍콩 행정수반 선출과 의회구성을 위해 보통선거를 도입하는 등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만이 최근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과 중국이 평화와 자유, 존엄성의 가치를 지키며, 서로가 자주적 결정에 근거한 삶의 양식을 존중할 때까지 홍콩 교회와 시민들과 연대할 것임을 밝혔다.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동 성명]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포럼”은 지난 수 주 동안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홍콩정부청사 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항의시위를 지속하면서 정부에 요구하는 바를 표출하고 있음을 지켜보아 왔다.
우선, 우리는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을 목적으로 평화 시위자들을 향해 최루 가스, 고무탄 등 불필요한 물리력을 행사하며 폭력을 격화시키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또한, 지난 주 위엔랑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백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기차역 중앙 홀과 플랫폼에서 무기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과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우리는 홍콩 시민들이 ‘평화롭고 이성적이며 비폭력적인’ 원칙을 지키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음에큰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홍콩 시민들과 연대할 것임을 재확인하며, 홍콩정부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인권 침해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즉각 철회하고,
2. 어떠한 폭력적 위협 없이,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여야 하고,
3. 시위 진압 과정에서 행사된 경찰의 과도한 폭력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4. 폭동죄로 기소된 44명의 시민을 즉각 석방하며,
5. 홍콩 지도자 선출을 위한 민주적 방안을 보장하라.
우리는 다시 한번 홍콩 정부가 시민들을 향한 폭력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역사는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진압한 권력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고통스런 종말을 증언하고있다.그리스도인 공동체로서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 존엄성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가치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홍콩 행정수반 선출과 의회구성을위해 보통선거를 도입해야 하며,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 만이 최근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우리는 홍콩과 중국이 평화와 자유, 존엄성의 가치를 지키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서로가 자주적 결정에 근거한 삶의 양식을 존중할 때까지 홍콩 시민들과의 연대를 지속할 것이다.

 

2019년 8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간사 김성제 목사
대만장로교회 총무 임홍통 목사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