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노동인권센터와 함깨 하는 '우리마을 노동자 밥상'

"강동구 노동자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가자"

2019-08-03     이근창 기자

 

강동노동인권센터(센터장 최형숙, 이하 인권센터)는 지난7월 23일, 문화놀이터 '와플'에서 학교비정규직 강동지회 조합원들과 대리운전노동조합 조합원들, 그리고 지역 교회 등 50여명이 참여하여 백숙잔치를 했다. 최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운 날씨에 현장에서 고생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여러분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잔치를 마련했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힘을 내서 노동자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며, 함께 건강하게 싸우자"고 했다.

참여한 조합원들은 백숙을 먹으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각자 현장에 대한 여려움을 털어 놓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최형숙 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겸 강동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은 지난 2월 강동구청 창립총회 개최 후 6개월여 준비 기간을 거쳐 강동구 노동자들의 배움터·쉼터·놀이터·노동인권 지킴이로 활동하고자 창립대회 및 창립기념 송경동 시인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노동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직영 조직인 노동권익센터(이상석 센터장)를 설치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와 노동·복지·소상공인 지원·감정노동자 돌봄·고충 상담 등 모든 기능을 하나로 묶은 원스톱 노동복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서울 동부권 노동자들을 위한 거점으로 될 전망이다.

강동노동인권센터 창립선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강동노동인권센터 출범에 임하여

얼마 전 우리는 또다시 비정규직노동자 고 김용균 님을 너무 아프게 떠나보냈습니다. 20대 젊은 청년이 살아야 할 우리 사회 노동현실은 아직도 너무 비참하고 참담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노동이 존중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지금까지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왔고 지금 이 순간도 싸우고 있습니다.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꼭 와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 힘들게 일하며 싸우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간절한 염원이기에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또한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마을주민이자,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 마을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집니다.

열 사람이 함께 염원하고 실천하면 길이 만들어집니다. 마을에 사는 열 사람의 노동자들이 ‘노동자가 행복한 마을’을 염원하고 실천한다면 마을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여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기에 오늘 뜻을 함께 한 모든 분들과 소박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강동노동인권센터는 고단한 우리 마을 노동자들의 배움터·쉼터·놀이터 되어 우리 마을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지킴이로 발돋움 하고자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마을 노동자들 편에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길을 걸으며 정진하겠습니다. ‘노동자가 행복한 우리 마을’을 함께 만들고 굳건히 다지겠습니다.

2019년 2월 20일 

강동노동인권센터 창립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