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ㆍ속보] 이능규 목사, 허 목사 '무고' 고소

원정 카지노 도박 폭로한 목사를 면직ㆍ고소한 노회 주요 인물들 조사과정서 강원랜드ㆍ필리핀 카지노 드러나 서울동부지검에 고소

2019-07-17     최영신 기자
이능규

이능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 정치부장)717,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한동안 교단 실세로 떠올랐던 허 모 목사를 무고로 고소했다. 또한 조 모 목사와 하 모 목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번 고소 사건은 예장 합동 산서노회 내부 갈등에서부터 불거졌다. 산서노회는 20151012일에 수안보에서 열린 정기회에서 회원 호명 문제로 비상정회를 했으나 1016일에 주신교회에서 별도로 모인 사건이 벌어졌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의에서 카지노 원정 도박 폭로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능규 목사를 고소했다. 이 목사는 은퇴한 상태인데도 재판국에서 면직 처분을 당한 것이다. 당시 하 모 재판국장은 현재 노회장이다.

이에 반발해 이능규 목사는 지난 2016년 1월 16일, 종로 모처에서 자신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음을 밝히는 한편 "교단 총회장과 실세도 자신과 함께 필리핀 카지노 원정 도박을 했다"며 "합동교단이 바르게 가길 바란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대해 허 모 목사가 이 목사를 고소해 조사관이 세 번 대질 신문을 했는데, 이 목사는 "많은 증인들과 그동안 아홉 번 필리핀 가서 카지노를 했다."고 폭로했고, 이에 대해 허 목사는 선교비로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목사는 노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사관이 허 목사 주장대로 선교 현지에 300만원 정도 주고 왔다는데, 교회서 사례비는 얼마 받느냐?”허 목사는 강원랜드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결국 허 목사는 다녀왔다.”고 스스로 자백하면서 허 목사가 고소를 취하했다.

이러한 조사 과정에 대해 이 목사가 이번에 무고혐의로 고소를 했다.

총회 결의로 총대권을 박탈 당했던 허 목사가 조직을 정비해 재생하려고 하는 시점에 이 고소 사건이 벌어져 교단 안팎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