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후원

“시민의 발걸음으로 문지방이 닳는 노무현시민센터 되길”

2019-05-13     이근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시민센터에 뜻을 보탰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들어설 노무현시민센터 건립을 위한 금일봉을 노무현재단에 전달했다. 

함께 보내온 서신에서 문 대통령은 “노무현시민센터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일궈온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 시민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게 될 것”으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에 담긴 의의를 정의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전진시키는 것”이었다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는 것만으로도, 노무현 대통령은 ‘참 좋다’하실 것”이라는 말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시민으로 시작하여 시민의 발걸음으로 문지방이 닳는, 노무현시민센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작성한 서신 외에 친필 서명한 후원 신청서를 금일봉과 함께 인편으로 서울 노무현재단 사무처에 보내왔다. 문 대통령의 서신 메시지는 후원에 참여한 시민을 위해 노무현시민센터 건물 내에 마련될 디지털 기부자의 벽에 표시된다. 

노무현시민센터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키워갈 시민민주주의의 열린 플랫폼이다. 연면적 5,168.01㎡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로 공연장, 미디어센터, 강의실, 공유사무공간, 대통령의 서가,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서며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80억 원으로 노무현재단은 국고보조금 115억과 재단후원적립금 165억을 제한 100억 원을 건축모금 캠페인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회원을 포함한 일반 시민 모두 참여 가능하며 후원 하한액은 5만 원이다. 특히, 후원에 참여하며 남긴 메시지는 후원자의 이름과 함께 디지털로 구현되는 기부자의 벽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82년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에서 노무현·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를 공동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민주화운동을 함께했으며,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2009년 9월 23일 창립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2대 이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노무현시민센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후원 참여 안내는 노무현시민센터 특별모금 홈페이지(http://simincenter.knowhow.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