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임시당회 중 폭력사태 용역이 난입

서울교회에서 용역이 난입하고 소화기가 난사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019-05-06     이근창 기자

지난 1일 서울교회에서 용역이 난입하고 소화기가 난사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법원이 선임한 당회장 직무대행이 주제하는 임시당회가 저녁에 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용역이 교회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창문을 깨고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이 출동했고, 부상자까지 생겼다.이에 대해 서울교회바로세우기협회(대표=김시환집사)는 다음날 바로 이번 사태의 배후로 박노철목사를 지목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서 “서울교회 5.1사태는 어떻게든 밥그릇 지켜보려 야합한 불의한 세력들의 그간의 철저한 정략적 술책과 꼼수의 산물이다”며, “박노철과 추종자들 그리고 그 배후 서울강남노회는 명백히 ‘해교회 집단’이다. 5.1사태로 명명된 저들의 폭거는 참혹한 교회파괴행위로 한국교회사에 남을 것이다”고 주장했다.또 동 협회는 “박노철과 서울강남노회는 서울교회 정상화와 교회 회복을 위한 성도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허위사실 날조와 교계 호도는 물론 교회에서 폭력까지 불사하며 서울교회와 당회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 교회는 황폐화하고 성도들의 영혼은 피폐해져만 가는데 오로지 기득권 유지 야욕을 실현하고자 총회재판 개입과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사태의 직접적 발단은 지난달 11일 서울중앙지법이 서울교회가 소속된 서울강남노회에서 파송한 A목사의 임시당회장 직무를 정지하고, B변호사를 직무 대행자로 선임한다는 결정을 내림으로 촉발됐다. 여기에 대해 박노철목사 측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고, 한국교회연합은 ‘교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예정됐던 당회는 몸싸움이 오고가는 실랑이 끝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자 직무대행 B변호사가 5월 1일 당회를 예고했고, 결국 불미스러운 사태로 끝나고 말았다.이후 서울교회는 철저히 외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본지와의 인터뷰는 ‘보안’을 이유로 거절했다. 한편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해 예장통합정체성수호협회 최경구대표회장은 “서울교회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처음 박노철목사가 서울교회에 부임할 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문제가 시작됐다고 본다. 그러나 법원이 교회에 변호사를 직무대행으로 파송하는 것은 우리교단의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