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서울신대 신대원ㆍ목신원, 관계 정립 절실
[뉴스 분석] 서울신대 신대원ㆍ목신원, 관계 정립 절실
  • 양진우 기자
  • 승인 2019.04.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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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신학연구원 동문회(회장 윤승호 목사) 회원들은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횡성 소재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대회 및 전국교역자부부초청수련회에 첫 참가를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신학연구원 동문회(회장 윤승호 목사) 회원들은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횡성 소재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대회 및 전국교역자부부초청수련회에 첫 참가를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신학연구원(이하 목신원) 동문회(회장 윤승호 목사)는 422일부터 24일까지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기수 목사) 주최 총동문대회 및 전국교역자부부초청수련회에 첫 참가를 했다.

이 목신원은 타 교단의 '총회신학원'과 같은 격이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은 타 교단의 직영 신대원과 같다. 기성 목신원은 최근 양질의 입학생이 늘어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타 교단의 '총회신학원'은 지방신학교 출신들 혹은 사회적 경험이 많은 만학도들이 대부분 진학한다. 이들 비학위 과정 신학원 신학생들은 교단 직영 신학대학원 연구과정으로 받아 들여 신대원생들과 동등한 지위로 졸업 및 목사가 되기 위한 각종 고시들을 함께 치르게 된다. 졸업 후에는 총동문회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통례다.

이에 비하면, 기성 목신원의 서울신대 총동문회 참가는 뒤늦은 감이 있다.

즉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신학원과 총신대학교 신대원 졸업생들의 졸업 기수가 같고, 졸업 후 모든 고시와 노회(기성의 경우, 지방회) 활동, 그리고 총동문회 활동에 차별이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예컨대, 예장 합동 헌법 제4장 제2목사의 자격에 보면 목사 될 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라고 명기돼 있다.

하지만 총회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외 주로 지방신학교 출신들이 진학하는 총회신학원을 졸업하게 되면, 헌법에 표기된 목사의 자격과는 다른 학교 명칭이기에 총회신학원 졸업장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준한 과정을 졸업하는 것이라고 표기해 준다.

이후 총회 정치 활동을 할 때도 총신대 신대원 졸업자와 총회신학원 졸업자 모두 총신신대원 00회 졸업 동문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차별이 없다.

실례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경우 신대원의 목회학석사(M.div) 과정이 아닌 총회신학원’ (기성의 경우, 목신원 졸업생인 셈) 졸업자 임에도 불구하고 저서에 버젓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이라고 명기했다.

반면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경우는 다르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목회신학연구원의 호칭과 졸업 동문이 나뉘어져 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 올해부터 서울신대 총동문대회에 목신원 동문회가 참석하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다.

지방신학교와 목신원 재학생들 가운데 젊은 시절 다른 전문직종 길을 가다가 뒤늦게 소명의식을 갖고 신학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신학생 중에 상당한 경력을 소유한 인물들이 상당수 있다. 재작년 예장 합동 총회신학원 야간반의 경우 변호사 등 법조인과 의료인들이 재학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방 교역자 수급의 관문, 지방신학교

 

지방 여전도사들의 경우 뒤늦게 사명감을 가지고 지방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교회 현장 목회 보조를 하며 교회 부흥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방신학교들이 학생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경우 전국신학교협의회 산하에 서울 중앙신학교를 비롯 경인·중부·청주·대전·대구·부산·호성·전남신학교 등이 있다. 이들은 교육부 인가를 받지 못하고, 교단에서만 인정하는 지방신학교들이다.

성결교단의 가장 큰 맹점은 정규 신학대학교가 전국에 분포 되어 있지 않고, 서울신학대학교 한 곳만 수도권에 소재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지방에서 교역자 수급을 해야 하는 지방회에서는 지방의 신학교가 절실해 지방신학교를 설립할 수 밖에 없었다. 과거 지방신학교를 세운 목적이 대부분 늦은 나이에 소명 받은 신학생들을 입학시켜 목회신학연구원에 진학시킨 후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방신학교 진학자들을 보면, 늦은 나이에 소명 받은 목사 지망생들이라서 그들의 연령에 맞게 교육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소명감이 젊은 층보다 더 불타 올라서 모범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농어촌 벽지라도 가서 교회를 세울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쉽게 학사 학위 받는 시대, 지방신학교는 비학위

 

이처럼 학생 수가 급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원서 만 내면 어디든지 학사 학위를 주는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방송대 및 사이버대학 등을 통해서도 집에서도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시대로 접어 들었다. 그래서 굳이 학사 학위를 주지 않는 지방신학교에 진학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사정으로 입학생이 줄다 보니 목사 후보생 보다는 심방 여전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교가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재학생들도 소명감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지방 신학대학교 혹은 학점은행제 기관 등에서 4년간 공부하면 학사 학위를 주는데도 이를 포기하고 4년간 총회 인준 지방신학교를 다니기 때문이다.

물론 학사 학위를 받지 않고, 지방신학교 출신들을 위한 목사 후보생 과정을 밟으면 되겠지만 요즘 같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시대에 누가 이런 과거의 과정을 밟아 무인가딱지를 평생 붙이고 살려고 하겠는가?

미국의 경우와 달리 한국은 국가에서 주는 학위 제도이기 때문에 학사 학위를 받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정규 학위를 받고 나서 목사 안수를 받으려고 하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학점은행제 도입과 평생교육원 설치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지방신학교들이 많다.

그동안 성결교단의 문제점은 수도권에만 서울신학대학교가 있고, 전국의 지방신학교들을 정식 학위를 주는 기관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데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교단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예장 통합의 경우는 지역별 총회 신학교들이 모두 정식 4년제 대학교들이다. 서울에 장로회신학대학교, 경기도에 서울장신대학교, 충청권에 대전신학대학교, 전북에 한일장신대학교, 전남에 호남신학대학교, 경북에 영남신학대학교, 경남에 부산장신대학교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는 입학생들 뿐 아니라 최근에 배출되는 여전도사까지도 대부분 학사 학위 소지자들이다. <지도 참조>

 

전국적 학위 수여 없인 교단 부흥 불투명

 

그러므로 지방신학교가 지방의 교역자 수급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 일반대학이 지방 분교 캠퍼스를 세우는 것처럼 서울신대 지방 캠퍼스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설립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어서 통합의 부산장신대학교처럼 전국에 광주·대전·부산·인천·호남·충청·영남성결신학대학교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끌어안고 기성 교단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서울신대 관계자들은 그 해답을 골똘히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전국적이고, 종합적인 신학교 개혁 방안을 내놓으려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이를 주도할 주체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 컨트롤 타워는 일관된 정책 수립과정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에 대한 안정적 신분 보장이 이루어지면, 운영진이 서울신대 지방캠퍼스 설립 방안을 수립하든지, 이것이 법적 어려움이 있어서 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서라도 지방신학교 학생들에게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신대 측과 지방신학교와의 업무협약이 맺어져야 한다. 지방신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가운데 더 많은 신학교육을 원하거나 학사학위 취득이 필요한 이들에게 원격교육의 편의를 제공토록 협약을 해야 한다.

또한 지방교역자양성원 출신들이 서울신학대학교 소재 목회신학연구원(원장 송창원 목사)으로 진학하면 예장 합동처럼 동등 대우를 해 줘야 한다.

그 이유는 목신원은 설립취지와 교단 헌법에 따라 신학교 졸업자에게 대학원 수준의 36학기 과정을 이수토록 하기 때문이다.

이제 지방신학교 출신들이 진학하는 목신원 자구책을 제대로 마련해 명실상부한 서울신대 총동문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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