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ㆍ4.16참사가족협, 세월호 참사 기억식
4.16재단ㆍ4.16참사가족협, 세월호 참사 기억식
  • 양진우 기자
  • 승인 2019.04.16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실에서 가만히 대기하라”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나도 아들 사랑한다”

5년 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은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어머니는 무심코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것이 모자 간의 마지막 대화였다. 이 대화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번역돼 전 세계로 타전됐다.

말 잘 듣고, 순진한 우리 아들과 딸들이 “선실에서 가만히 대기하라”는 말 때문에 침몰하는 배에 갇혀 고스란히 숨져갔다.

그들은 숨져 가면서 부모와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4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5년째 된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노란 리본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추모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세월호기를 제작해 이달 말까지 경기도청에 게양하기로 했다.

이 날을 기념해 유가족 등 수많은 국민들은 진도 팽목항 바람길 걷기와 기억예술마당 등 추모제를 가졌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안산 고잔역을 출발해 단원고와 기억교실을 들르는 추모 행진도 있을 예정이다.

또한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이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른다.

4.16재단과 4.16참사가족협의회는 4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그 날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세월호 참사 기억식을 개최한다. 이 기억식에 유은혜 부총리와 문성혁 해수부 장관,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및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정부와 정당 대표 등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집회에 소극적이다.

이 기억식은 추도사, 기억편지 낭송, 기억 합창 순서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 맞춰 오후 3시부터 1분간 안산시 전역에 민방위경보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다.

 

 

사건 과정

 

이 사건은 지난 2014416, 행정안전부가 아닌 안전을 강조해 명칭을 바꾼 안전행정부가 지키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해상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 크기로 손꼽히는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다.

승선 인원도 오락가락 해서 몇 명이 승선했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아무튼 당시 정부 공식 발표대로라면 약 47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확한 탑승자 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는데 문제가 있다.

덩치만 컸지 폐선 처리해야 할 실속 없는 배라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더 승무원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시켰어야 하는데, 안전교육비가 50여만원 정도 지출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04명의 승객들이 죽어 가는데도 마지막까지 승객의 안전을 지켜 주고 마지막에 탈출해야 할 선박직 선원 15명 전원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준석 선장은 퇴선 명령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기자들이 승무원 말고, 승객에게도 퇴선 명령 내렸는가?”라고 질문하자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선장은 선원법 11조에 의거한다면 중형을 면치 못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선장 외 제대로 중하게 처벌받은 이가 거의 없다.

 

부실 행정이 낳은 참사

 

이러한 인재는 예상된 것이었다. 일본에서는 선령 20년 이상이 되면 폐기 처분하는데, 청해진해운은 18년된 배를 수입해 와 겉치장만 새로 한 채 2년간 운행했다. 이 업체가 폐선 직전의 배를 객실용 1층 더 증축해 버젓이 운행했던 것이다.

이 배가 운행되도록 허가 받은 것이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해양수산부 퇴직자들이 간혹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간업체 선박검사한국선급등의 관리 감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선박검사에서 세월호에 대해 검사한 결과 1차 때는 불허됐다. 그런데 2차 검사 때는 통과됐고, 3차를 거쳐 운행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게다가 청해진해운은 이 고물 배를 담보로 한국산업은행에서 1백억원을 대출 받았다.

전 기관사는 자꾸 배가 기울어서 찜찜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다 보니 기관부 선원들이 불안감에 못 이겼는지 자주 바뀌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박 자체의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인명에 대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청해진해운업체에 눈길이 모여지고 있다. 지난 19992월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은 지난 1990, 승객 15명 실종 한강 유람선사고를 냈던 세모해운으로 밝혀졌다. 지난 1974, 유병언 전 회장이 설립했던 ()세모는 건강식품과 한강 유람선 사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은 1981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판정 받은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창립했다. 이 구원파는 1985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99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1992년 예장 통합, 2008년 예장 합동으로부터 각각 이단으로 판정 받은 바 있다. 그런데 구원파 관련자들은 청해진해운은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 관계된 회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본부중앙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었다. 이 당시 유 회장이 지난 19869월 유수업체를 물리치고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부도 처리됐다. 유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목사로 1987년에 종말론을 내세우며 신도들이 집단 자살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유 전 회장은 지난 19918월 오대양 사건 관련 상습사기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9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확정 판결을 받아 복역한 적이 있다.

세모 유 전 회장의 아들이 바로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를 소유하고 있는 유 모 씨다. 사실상 유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소유주인 셈이다. 또한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천해지를 지배하고 있고,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는 청해진해운·천해지·다판다·문진미디어·온지구·아해·세모 등 모두 7개사로 알려져 있다.

유병언 씨의 아들인 장남이 19.4%, 차남이 19.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자회사인 천해지 지분의 42.8%를 갖고 있다. 6.29%를 보유하고 있는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해지가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고,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직접 보유한 청해진해운 주식도 7.1%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92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낸 이후 최근 3년간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영업손실이 78500만원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반면에 청해진해운은 기자들에게 더 이상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배와 국가정보원과의 관계, 과거 정부와의 유착 관계, 수사 방해 등에 대해 논란이 많다.

이러한 회사가 운행하던 배에서 유독 교회에 출석하던 학생들이 많았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죽어 간 것이다.

이제 정확한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막말

 

지난 415,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당시 법무부장관) 등을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지목하자 이에 반발해 자유한국당 일부 정치인들이 유가족 등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

차명진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기부천소사당협위원장)은 지난 415,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개인당 10억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라고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덜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색깔론을 폈다.

이 글로 말미암아 일파만파 논란이 일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현재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진석 의원(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세요.”라며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며, 이제 징글징글하다라고 말했다.

 

기독교계가 기억해야 할 세월호 의인

 

C헤럴드 편집국 취재기자들(전 기독교헤럴드 세월호특별취재팀)이 단독 특종 보도로 세상에 널리 알렸던 고 문명수 목사(진도만나교회, 진도군교회연합회장)는 지난 2014416, 세월호 참사 사건 발발 직후 417일부터 진도군 교회들 목회자와 성도들의 자원봉사를 독려하며 진두지휘하다가 과로로 쓰러졌다. 입원 후 호전되지 않고 중태에 빠져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지난 2014103, 목포한국병원에서 소천하고 말았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금숙 사모와 아들 광식, 딸 한나와 안나가 있다.

이후 유족들은 정부에 고 문 목사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더 안타까운 점은 기독교가 배출한 의인을 한국교회 스스로가 잊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에서 흔한 해외 선교지의 봉사 활동을 가톨릭의 경우, 이태석 신부를 부각시키며 울지마 톤즈다큐멘터리 영화로 널리 알렸던 사례와 사뭇 대조가 된다.

이제 한국교회가 신앙의 위인을 잊지 말고 세상에 널리 알려서 스스로의 명예와 위상을 되찾아야 할 때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빛은 등경 위에 두라는 성구를 실천해야 한다.

고 문 목사의 DNA가 아들과 딸들, 남매에게 이어져 한국교회의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

 

교계, 세월호 성명서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이하 교회협)416,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며 세월호 참사 5주기, 이제는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일, 이것이 바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304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제대로 된 추모의 시작이라며 세월호 참사특별수사단 설치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교회협은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CCTV 영상저장장치)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르다고 발표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발표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진실의 열쇠가 될 중요한 증거물을 조작, 은폐함으로써 온 국민을 속이도록 지시한 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숨기려했던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강제수사 권한을 지닌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을 설치하여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실시할 것을 문재인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더 늦기 전에 감춰진 것이 무엇인지 빛 가운데 환히 드러내고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밝혀내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그 길에서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며, 그 기억의 유산이 이 땅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견고한 토대요 이정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일부 신앙인들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밝히며, 한국 교회를 향해 슬피 우는 이들과 함께 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줄 것과 304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한 알의 밀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이제는 진실을 밝혀야 할 때

 

믿고 싶지 않았던 그날의 참사가 있은 지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5년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분노 속에 울부짖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 오신 세월호 가족들과 종교·시민사회단체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광화문 광장 한 켠에 세워졌던 세월호 천막 대신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개관되었지만 참사의 아픔은 여전히 온 국민의 가슴에 뚜렷이 새겨져 있으며, 그 날의 진실은 아직도 어둠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19개월에 걸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에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 커다란 배가 순식간에 침몰한 이유가 무엇인지, 왜 해경은 승객들은 내버려둔 채 선원들만을 표적 구조했는지, 그리고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야 할 박근혜 정부가 구조가 아닌 은폐와 조작에만 몰두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지난 328,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2014622,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CCTV 영상저장장치)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른 것이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참사가 발생하던 순간의 진실을 담고 있는 영상을 누군가가 고의로 조작하고 은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말하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진실의 열쇠가 될 중요한 증거물을 조작, 은폐함으로써 온 국민을 속이도록 지시한 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숨기려했던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일부 신앙인들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치유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과 함께 울며 사랑으로 품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손가락질하며 다 잊고 조용히 살아가라고 강요했던 무지와 폭력을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똑같은 참사가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을 안은 채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슬피 우는 이들과 함께 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주십시오. 304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한 알의 밀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고,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스승이고 누군가의 이웃사촌인 304명의 그 귀한 이름이 영원히 존중받고 기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강제수사 권한을 지닌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을 설치하여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실시하십시오. 조사와 고발만 가능한 특조위로는 한계가 있음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고 있는 어둠을 보다 적극적으로 걷어내야 합니다. 안전하고 믿음직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히고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제거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감춰진 것이 무엇인지 빛 가운데 환히 드러내고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밝혀내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 이것이 바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304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제대로 된 추모의 시작입니다. 아프지만 우리 사회가 놓치고 살아왔던 기본을 확인하고 바로 세워가는 일, 이것이 바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안전하고 믿음직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그 길에서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며, 그 기억의 유산이 이 땅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견고한 토대요 이정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분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회복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의 치유와 화해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1941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임원실/총무과/편집위원실 :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951 (갈현동 1-25)
  • 편집국 제2취재기자실/디지털영상미디어팀 본부 : 서울중랑구 면목로 44길 28 아람플러스리빙
  • 편집국 제3취재기자실/석좌기자실 :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 182-6, 302호
  • 이사회실/기획취재연구실/논설위원실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현로 64
  • 사업부실 : 서울 금천구 시흥동 1010번지 벽산APT 113동 1109호
  • 편집국 : 02-429-3481
  • 광고국 : 02-429-3483
  • 팩스 : 02-429-3482
  • 이사장 : 민찬기
  • 회장 : 이상대
  • 발행인 : 양진우
  • 편집인 : 최영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인재
  • 인쇄인 : 이병동
  • 법인명 : C헤럴드(CHERALD)
  • 제호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 등록번호 : 서울 아 52117
  • 지면신문 등록번호 : 서울 다 50572
  • 등록일 : 2019-01-27
  • 발행일 : 2019-02-11
  • 광고비 : 국민은행 018501-00-003452 시헤럴드(CHERALD)
  • 후원·구독료 : 국민은행 018501-00-003465 시헤럴드(CHERALD)
  •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양심적지성인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ublisher@c-herald.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