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완료 방법에 대한 기자 질문에 “알려줄 수 없다” 답변
1년 8개월간 “준법지원센터에서 이만희 교주 봤다”는 목격담 전혀 없어
합리적 의혹 제기 가능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횡령과 배임혐의로 2022년 8월 대법원에서 항소심과 같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과 함께 준법교육 수강명령 80시간을 선고받은 지 1년 8개월이 지났다.
당시 해당 판결이 내려진 직후 신천지 탈퇴자와 피해가족들은 “이만희 교주가 준법교육 수강명령을 받기 위해 거주 지역 권역 내 준법지원센터에 나타날 것이다”라는 예상을 했다.
그래서 이만희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안양의 법무부 안양준법지원센터와 일명 ‘평화의궁전’이 위치한 가평을 관할하는 법무부 남양주준법지원센터에 이만희가 준법교육 수강을 위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만희가 준법지원센터에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그것이 매우 이상했다.
왜냐하면 준법교육은 준법지원센터에서 오프라인 집체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하루 8시간씩 교육을 하므로 이만희 교주는 80시간 수강명령을 받았으니 10일, 즉, 휴일을 제외하면 2주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이 됐을 것이고 코로나19를 통해 전국민적으로 알려진 사람이니만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목격담이 올라왔을텐데 그동안 그런 목격담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만희 교주가 준법교육 이미 80시간을 이수한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와 기자가 이만희의 현재 거주지로 추정하는 가평군을 관할하는 법무부 남양주준법지원센터에 이만희 교주의 준법교육 80시간 수강여부를 질의했다.
그랬더니 센터 관계자는 “한번 알아보고 전화를 다시 드리겠다”고 답을 했다.
이후 3시간 뒤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전화가 왔다. 기자는 이만희 교주의 준법교육 수강명령 이수 여부, 수강명령 이수 시 실제 출석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수강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비공개가 원칙이긴 하지만 완료여부 정도만 알려드리겠다”며 “완료는 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어 “이 교주가 실제 출석해서 수강했는지에 대해 알려달라”고 질의했으나 “집행과정에 대해서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취재요청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이만희 교주가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면 분명히 온오프라인상으로 목격담이 돌았을텐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대변인실 관계자는 “기관사정마다 다를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준법교육은) 집단으로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인들이 관심을 안가지면 (이만희의 얼굴을) 모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실 관계자는 취재요청을 위한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본지 기자는 이 문제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끝까지 추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