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정태윤 집사, '교회의 사유화, 세습의 만연' 우려해
명성교회 정태윤 집사, '교회의 사유화, 세습의 만연' 우려해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3.05.15 0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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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부자세습에 반대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명성교회 정태윤 집사가 지난 2023년 5월 9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열린 ‘예장통합, 부자세습 명성교회 총회 철회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해 사법부가 그 정당성을 인정해 주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앞으로 한국교회의 세습이 가속화되고 만연할까 우려된다”고 염려했다.

아래는 정태윤 집사가 발언한 내용의 전문이다.

 

명성교회 소송의 원고 정태윤 집사입니다.

명성교회가 1심에서 패소하자 이미 은퇴한 목사 김삼환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설교시간을 이용하여 1심 판결에 대해서 "눈도 깜짝 안하고 신경 쓸 거 없다. 대법원이 10번 판결해도 신경 안 쓴다"고 교인들 앞에서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승소를 위하여 류영모 총회장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자 "우리 교단 총회장은 가롯유다 마귀앞잡이로 총살감이다. 이단보다 더 나쁜 영원히 심판 받을 배반자다! 그 주변에 있는 총회장들도 다 나쁜놈이다!" 라는 망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김삼환 은퇴목사의 호언장담대로 2심 선고기일이 연기되더니 뒤집어졌고 1, 2심의 정반대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심리조차 하지 않는 '심리불속행기각'으로 통합교단에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김삼환 은퇴목사가 언급한 총살감 총회장 주변의 나쁜놈들에 속하지 않는 총회 임원회의 착한 임원들이 '총회와 명성교회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올해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청원안 결의를 했고 명성교회에 총회 장소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총회와 명성교회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라고 하는 명분은 김삼환의 발상일까요 아니면 총살감 총회장 주변의 나쁜놈들에 속하지 않는 착한 분들의 발상일까요?

10년전 같은 장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세습금지법이 결의되었는데 PD수첩 방영으로 온갖 비리와 불법세습으로 사회에서도 조롱거리로 전락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임원회의 요청과 김삼환 은퇴목사의 반응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은퇴하고 5년이 지나서 영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금도 상왕짓을 하고 있는 기고만장한 김삼환 은퇴목사는 적반하장으로 "총회장이 먼저 사과하고 대법원에서 '무죄취지판결'을 받은 이상 죄없는 명성교인들에게 사과해야 총회 장소를 허락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대법원의 판결로 사형선고가 내려진 총회에 사형을 집행하고 또다시 확인사살을 하려고 달려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으로 치를 떨었으며 이것은 불법세습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먼저 이런 말을 은퇴하고 5년이 지난 영향력 없는 목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말인지 묻고 싶고 김삼환 은퇴목사의 거침없는 이런 말에서 정황상 그의 영항력과 상왕짓이 명백하게 입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고 박영목 재정장로의 투신자살, 고 박종천 부동산목사의 사망, 해외선교부 고 서성민 목사의 억울한 죽음, 고 김성완 장로의 죽음, 800억 비자금과 외화밀반출, 헌금도둑질 등 수많은 비리에 대한 사과는 커녕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이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교인들을 가스라이팅 시켰습니다.

김하나는 아버지의 비리에 대하여 "대단하지 않은 것 같은 목사의 너무 잘 한 목회로 받은 미움과 명성교회를 향한 세 치 혀로 만들어 낸 거짓"이라는 뻔뻔한 말로 아버지와 환상의 거짓말 콜라보를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원로목사가 예수와 똑같다. 예수를 안 믿고 저주해도 산다. 교회는 목사를 따라가야하고 교회를 따라가야 천국간다"는 등 사이비 이단 설교를 일삼는 은퇴목사가 죄의 유무를 따지는 형사소송이 아닌 민사소송을 자신이 죄를 많이 지은 트라우마가 있는 것인지 대법원의 '심리불속행기각'을 멋대로 '무죄취지의 판결'이라고 괴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존경하는 박은호 목사님께서 밝혔듯이 '대법원의 판결이 결코 우리 교단 교회와, 총회의 정서적인 측면이나 신앙적인 측면에서 결정적인 결론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은 김삼환 은퇴목사가 언급한 자기 주변의 좋은 사람들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교단의 최상위법 제28조 6항 세습금지법을 만들어놓고도 이를 잠재한 잘못된 부분을 사회법을 적용하여 준엄하게 꾸짖고 바로잡아할 법관들이 오히려 이를 비켜갔고 도리어 명성측을 두둔하는 교단의 입장만 인정했다는 것에 너무나 실망했고 이제 정의로운 판결은 실종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판결로 우리는 사회법이 교회의 불법을 외면하고 또다시 눈을 감는 것을 보았으며 이제는 대부분의 교회가 사유화되는 세습이 만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결코 교회세습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겸손은 눈꼽만큼도 없는 '벌거벗은 임금' 김삼환 은퇴목사는 수십년동안 주께서 맡긴 수많은 양들의 가죽을 벗겨 살을 취하고 울타리 밖으로 내쫓았는데 지금 또다시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못된 짓을 하는 배도자의 길을 걸으려고 합니다.

신을 이용해서 탐욕을 채우던 발람과 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발락도 죽어 심판을 받았습니다.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죽는 것을 누구도 거스르지 못하고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텐데 자신이 예수님과 똑같다고 말하는 김삼환은 죽지 않고 영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수십년동안 지금까지도 사악한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총회장에게 사과를 받겠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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