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에서의 예장통합 총회 개최 시도 중단하라" 목소리
"명성교회에서의 예장통합 총회 개최 시도 중단하라" 목소리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3.05.15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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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총회 개최 철회 촉구 기자회견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이 오는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한 가운데,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소장 김디모데)가 이를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교회복센터는 5월 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예장통합, 부자세습 명성교회 총회 철회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기독교회복센터

 

사단법인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동 법인 민에스더 이사가 대독한 ‘예장통합은 바알과 손잡을 것인가? - 총회 명성교회 개최 방안 즉각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 부자는 각각 2001년과 2013년 세습을 하거나 세습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햇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11월 12일 부자세습을 완료했다”며 “세습을 반대할 당시만 해도 모셨던 하나님이 내쫓김당하고 혹시 그 자리에 구약시대 풍요의 신 '바알'이 앉은 것은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김용민 이사장의 성면서를 대독한 민에스더 이사

 

그러면서 “세습의 과정에서 명성교회 내에서는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인 모습이 일어났음은 물론이고 총회 역시도 명성교회의 금력에 휘둘려 전권위원회를 동원한 세습금지법 무력화를 시도했다”며 “올해 제 108회 교단 정기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는데 총회 임원은 야훼와 바알 중 누구를 선택할지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을 규탄하며 명성교회 대표자지위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한 명성교회 정태윤 집사는 “올해 교단 총회가 명성교회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법원의 판결로 사형선고가 내려진 총회에 사형을 집행하고 또다시 확인사살을 하려고 달려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으로 치를 떨었다”며 “이것은 불법세습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연대발언을 한 정태윤 집사

 

이어 “이번 판결로 우리는 사회법이 교회의 불법을 외면하고 또 다시 눈을 감는 것을 보았으며 이제는 대부분의 교회가 사유화되는 세습이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이번 판결이 결코 교회세습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고 짚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디모데 목사는 “올해 예장통합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함에 있어서 예장통합 임원회는 지금까지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온 이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의견을 묻고 진행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디모데 목사

 

그러면서 “임원회의 이러한 결정, 그리고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겠다는 이러한 발상 자체가 사실상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을 통합교단이 공식적으로 승인해주겠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총회가 이런 식의 결정을 할 때 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과 교회를 떠난 청년과 다음세대들의 마음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래는 김디모데 목사가 낭독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가 올해 9월에 있을 108회 정기총회 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명성교회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명분인즉슨 명성교회의 치유와 화해, 화합 차원의 명목으로 그랬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따져 묻고 싶습니다. 예장통합 임원회는 지금까지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온 이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의견을 묻고 진행한 것인지 말입니다.

임원회의 이러한 결정, 그리고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겠다는 이러한 발상 자체가 사실상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을 통합교단이 공식적으로 승인해주겠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총회까지 명성교회에서 했으니 문제 될 것 없다. 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수가 훤히 보여도 너무 대놓고 보입니다.

과거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이 부자세습을 했을 때 여기 계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은 북이 김일성 일가의 독재국가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사탄국가다 공산주의는 저런다며 맹렬하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기들이 세습을 하려고 하니까 갑자기 돌변하여 세습이란 단어는 북한이 만든, 좌파가 만든 불순한 단어이니 뜬금없이 계승이라는 단어를 들고나와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회계승이라고 하나님 뜻이라고 합리화시켰습니다.

한마디로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멘스입니다. 세상에 이런 내로남불이 따로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명성교회에서는 과거 김삼환 목사의 등신대를 만들어 전시해 놓고 거기에 교인들이 기념사진을 찍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엄연한 십계명에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을 어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존경해서 하는 행위라 포장하여 방치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누군가 이러한 것들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의견과 입장을 취하면 마치 반동분자처럼 마귀 취급을 당하고 교회에서 쫓겨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그중의 한 분이 바로 여기 제 옆에 계신 정태윤 집사님이십니다.

그동안 정태윤 집사님께서 명성교회로부터 당했던 수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폭행과 폭언, 무수한 욕설과 악성댓글 등으로 시달리며 큰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집사님은 김삼환, 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 반대에 앞장섰다가 지금까지도 고초를 당하고 계십니다.

정태윤 집사님은 지난 36년간 명성교회에 다니며 성가대 봉사도 32년 동안 해왔던 명성교회 교인이었습니다. 집사님은 세습을 막고자 소송을 시작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 중에 김하나 목사는 부교역자들에게 지난 10년간 정태윤 집사님이 교회에 출석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하여 재판부에 제출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하였고, 집사님은 명성교회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어깨 인대가 절단되어 두 차례의 수술을 하며 입원치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법원은 1심에서 정태윤 집사님의 손을 들어줬지만 갑자기 항소심에서는 원심의 판결을 뒤집고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려 버렸습니다.

이 기가 막힌 현실을 보며 이제 세상 사람들은 교회도 사법부도 한통속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세습이 정말 좋은 것이라면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세습이 교회의 덕을 세우고 신앙의 덕을 세운다면 적극 권장하고 권했을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항상 세습하라 쉬지 말고 세습하라 범사에 세습하라고 권면했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 먹는 일로 인해 만일 교회에 시험 드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을 평생 고기를 입에 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습으로 인해 시험 드는 교인들이 있다면 세습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예수믿는 사람들의 행동거지가 똑바르지 못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잘못 행동해서 하나님 영광 가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 예장통합 교단이 딱 그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이럴때마다 여러분의 이러한 모습을 바라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또한 교회를 떠난 청년들과 다음 세대가 체감할 교회에 대한 실망과 절망감을 단 한 번이라도 헤아려보셨습니까?

지금 당장 주일학교 아이들이나 중고등부 아이들, 청년부 청년들에게 "북한이 하는 것 세습이고 목사님이 하는 건 계승이야" 라고 해보십시오

이 무슨 말장난도 아니고 과연 설득이 될 것 같습니까? 이것이 옹색한 줄도 모르는 철면피를 까는 뻔뻔함이 제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3년 제 98회 총회 당시 명성교회에서 교회 사유화를 막겠다고 세습금지법이 압도적으로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년이 지나 108회 총회에서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서 다시 총회를 열려고 하고 있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한때 존경받던 어르신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예장통합이 어쩌다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습니까?

일각에서는 일부러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어서 세습반대하는 노회, 교회와 총대들을 보이콧 해서 의도적으로 빠지게 만들고 친 명성 노회들만 모아놓고 세습금지법안 폐기하려는 꼼수로 임원회가 분위기 보려고 간 보는 것이 아니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예장통합 교단 임원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 무슨 행동을 옮기기 전에 세상 사람들과 교인들 그리고 이 땅의 다음 세대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를 제발 깊이 좀 생각하십시오

부자세습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한국교회 이미지를 바닥을 치게 만든건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이 아니라 교단 헌법을 어기고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 김삼환, 김하나 목사이고 이들을 옹호해준 예장통합 교단입니다.

세습반대하는 이들 배후에 좌파가 있고 마귀가 역사해서 저 난리를 부린다고 하와처럼 마귀 핑계대고 책임 전가하지 마시고 부디 예장통합 임원회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통회자복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불순세력이나 좌파세력이 아니라 하니님 앞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진정으로 회복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나중에 주님의 심판대 앞에 당신들이 섰을 때 "너 뭐하다 왔니"라고 주님이 물으시면 "명성교회 세습 옹호하다 왔는데요"라고 하시렵니까?

과연 잘하였다고 칭찬하실까요?

그러다 주님께 빠따 맞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를 빌어 강력히 촉구합니다. 예장통합 교단은, 예장통합 임원회는 이번 명성교회 총회 장소를 철회하십시오. 더 이상 한국교회를 세상에 욕 먹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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