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찾아가는 목회 출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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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3.02.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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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코로나19 팬데믹기 교회 감소 긴급 진단
◇코로나19 팬데믹기에 교인 감소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살 길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기에 교인 감소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살 길을 제시했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이동규 목사)은 지난 2,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재도약과 추락의 기로)라는 주제로 제19-1차 심포지움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예배 축소 충격에 대해 진단했다. 또한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날 대외협력본부장인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가 좌장을 맡았고, 실행위원인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장)가 개회기도, 이상대 이사장(서광교회)이 인사말, 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장인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정책자문위원인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연구소)엔데믹 리스크-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 정책자문위원인 민화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위드 코로나19, 내부 선교적 과제는? - 한국교회, 회복인가? 추락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진 패널 논평시간에 김한호 목사의 발제에 관한 논평을 실행위원인 윤영민 목사(대한교회), 조 교수에 대해 실행위원인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민 교수에 대해 실행위원인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가 논평했다. 이어 이상대 이사장이 총평을 했고, 참석자들의 질의, 정책자문위원인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학대학교)가 마침기도, 박병득 박사(사무총장)가 광고를 하고 마쳤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

 

◇김한호목사
◇김한호목사

최근 다음 세대의 위기와 생태계의 파괴, 다문화와 세속화, 저출산과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노출됐다. 크고 작은 불안요소들을 내재했던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바이러스는 1월로 접어들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62000만 명을 넘어섰다. 알파에서 오미크론, 델타크론, 켄타우로스에 이어 최근 XBB.1.5까지의 변이를 거듭한 코로나는 국내 여러 흐름에 치명적 위기를 끌어냈다. 이에 대해 김한호 목사는 고강도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 등의 명령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과 상공인들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타격을 입은 많은 그룹이 있지만 가장 피해가 극심한 그룹 중 하나가 한국교회임은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면 예배와 활동에 제한을 받았고, 선교 현장에서 선교사들이 철수가 불가피했다. 하나님이 맡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복음 전파에 매진했던 수많은 교회들은 교인 수의 급감과 더불어 재정의 축소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존폐위기에 놓이게 됐다. 교세는 50%, 재정은 30%가 넘게 줄어들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기간 중 코로나 방역당국으로부터 비협조 단체라는 오명이 씌워진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신뢰도가 21%까지 급락했다. 그 원인에 대해 김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앞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결과라면서 한국교회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전환기 시대 앞에 교회적 기능 회복과 사회적 신뢰 회복이라는 필수적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디아코니아’, ‘찾아가는 교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사회가 손 내밀기를 기다려선 안 된다.”, “많은 교회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오라고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데, 사회가 다가오기를 기다린 결과 교회는 점점 섬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교회가 사회를 먼저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섬겨주는 디아코니아적 섬김을 표방해야 한다.”, “예수께서 그 생애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주목하시고, 찾아가시고, 섬기신 디아코니아 정신을 교회는 회복해야 하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

 

◇조성돈교수
◇조성돈교수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기를 지나는 시점인 20233가지 키워드로 엔데믹 리스크로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대한 위기감 주체적 신앙인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채워가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점 뉴월드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새로운 세계 등을 꼽았다.

첫째로, 조 교수는 엔데믹 리스크의 극복에 대한 분석을 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도 한다. 한국교회도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 가운데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실제로 얼마 전 실시되었던 학원복음화협의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년 전 조사와 비교해 볼 때 기독교인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7년도의 조사에서는 기독교인이 15.0%였는데, 2022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4.5%였다. 그런데 전체 비종교인구는 이 기간 67.7%에서 73.7%로 현저하게 늘어났다. 결국 대학생 중에 종교인구는 26.3%인데, 기독교인이 14.5%라고 한다면, 종교인구 중 기독교인이 절반 이상을 훌쩍 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코로나 기간 다른 종교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에 기독교인은 그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것을 보면 코로나 상황이 기독교에 꼭 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종교에 비하면 아주 잘 선방을 했다.

둘째로 주체적 신앙인 문제이다. 현대 교인들은 스마트해졌다. 교회가 코로나로 인해서 교인들의 신앙욕구를 채워주지 못하자, 이제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살길을 찾아 나섰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됐다. 대표적으로 성경 읽어 주는 유튜브 채널의 신장을 볼 수 있다. 이런 채널의 특징은 아무런 해설이나 설명, 내지는 그에 따르는 설교 등이 첨가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성경구절도 따라오지 않고 단 하나의 화면만 비춰줄 뿐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듣는다. 심지어 성경읽어주는 큰아들이라는 채널의 시편 낭독은 조회수가 440만 회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튜브를 통해서 접하고 있다. 기독교 콘텐츠도 많이 이용하고 있고, 각종 세미나에도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영성을 위해서 스마트하게 나아가고 있다.

세 번째로 코로나19 팬데믹기에 교회가 온라인으로 나아가고, 모든 예배가 중계됐다는 점이다. 장점들은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 많은 행사를 할 수 있다. 교계 행사도 큰 장소를 빌리고,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을 동원하는 과정들을 줄일 수 있다. 사람 동원이 줄어드니까 행사를 하는데 있어서 부하가 훨씬 적게 걸린다. 특히 유튜브는 누구나 자신의 방송을 만들 수 있다. 교회별로, 교육부서별로 방송이 나온다. 교회의 여러 기관들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행사나 교육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또 개별 단체나 개인들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콘텐츠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 기독교인이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면 안방에서 핸드폰 하나로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설교 뿐만 아니라 예배, 집회 등의 참여도 가능하다. 찬양이나 강의, 세미나 등도 수도 없이 많이 공개되어 있다. 또 개인신앙 생활을 위해서 성경통독, 묵상, 암송 등의 채널들도 많다. 굳이 시간을 내고, 돈을 내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세계의 콘텐츠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팬데믹기 처음에 온라인은 우리에게 도구로 다가왔다. 모일 수 없으니 중계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요, 통로였다. 그런데 이제 콘텐츠가 쌓이고, 기술도 늘어나며, 우리의 경험치도 올라가면서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핸드폰 하나로 몇 시간이고 누릴 수 있는 세계가 있는데, 이를 우리가 부정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19, 내부 선교적 과제

 
◇민화규교수
◇민화규교수

1825년에 지구에는 약10억의 인류가 살고 있었는데, 100년사이에 세계인구는 20억이 되었고 그 다음 반세기(1925~1976년까지) 동안에 40억이 되었다. 1990년까지는 53억으로 증가했고, 20231월 현재는 80억천만명(worldmeters.info)이 넘었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개발도상국들의 가장 큰 문제이지만 선진국들은 인구의 정체 내지는 마이너스 증가라는 정반대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고 건강관리상태가 양호한 나라의 사망률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자녀에 대한 희생보다 자신의 가치 추구를 더 중시해 출생율의 저하와 노년층의 증가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주일학교가 줄어가고, 노령화되는 교회에 재정적인 위기도 닥쳐왔다. 코로나19 팬데믹기를 지나면서 교회 헌금 감소로, 곧바로 교회 재정위축으로 연결됐다. 이에 대해 민화규 교수는 교회 재정에 위기가 닥치면 사역자를 줄이고, 전도비와 선교비를 줄이고, 주일학교 사역이 위축된다.”, “성도의 자산이 무너지는 상황이 시작되면 많은 교회가 부도 위기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교회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날 것이라며, “현재도 매물로 나온 교회 건물이 이단에 팔려 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는 심각한 재정난과 성도 수 급감으로 역사가 깊은 교회도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대형교회도 분열되고 추락한다. 목회자 절반 이상이 사역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대도시 교회의 절반 이상이 주일학교 자체가 없다. 이런 교회들은 패배주의를 넘어 자포자기 상태다. 대형교회에 수천수만 명이 출석하는 위용을 자랑하는 교회이지만 옆자리에 앉은 교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교인이 속한 작은 공동체(구역, , 목장 등)에 속한 교인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자기 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자, 고통받는 자, 억울한 자들을 돌보고 교회 안에서 신앙 계승만 분명히 해도 주일학교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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