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에 개척목회 안 된다고 핑계 안 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총회(총회장=배광식 목사) 이만교회운동본부(본부장=배재군 목사)는 5월 16일과 23일 2차에 걸쳐 제 106회기 교회개척전도성장세미나를 진행했다.
동 총회 소속 목회자로 교회개척을 원하고자 하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16일 1차 세미나 개회예배로 시작됐는데, 양성수 장로의 인도, 박영수 장로의 기도, 고린도전서 9장 24-27절을 본문으로 이만교회운동본부장 배재군 목사가 ‘시상대에 서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배 목사는 “운동선수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 시상대에 올라서는 것인데 금메달을 놓쳐도 기뻐하는 외국 선수와 달리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메달을 놓쳤을 때 슬퍼하고 우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개척목회자는 1등을 놓쳤다고 불만을 갖거나 슬퍼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설 때 인정받는 것, 주님이 맡겨주신 한 영혼을 얼마나 잘 돌보았느냐의 기준을 가지고 개척목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척목회자의 꿈이 큰 교회를 목회하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적인 투병의 경험을 통해 목회자로 부름 받은 것에 대한 감사, 기쁨, 감격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교 후 배재군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후 세 차례의 강의가 이어졌는데, 첫 번째 강의자로 나선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는 사도행전 2장 47절을 본문으로 ‘날마다 더하는 교회’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배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결정할 수 있는 진로의 선택지는 크게 담임지 부임목회, 개척교회 목회, 신학교 교수로서의 목회, 군 선교 목회, 특수선교 목회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면서, “각 목회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가 다른데 개척교회를 목회하는 데 필요한 은사와 부목사로 시작해 담임목회지로 가는 목회자가 필요한 목회적 은사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끼리 같은 인생도 교회에 왔을 때 교회에 정착시킬 수 있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개척을 할 당시 경기도 시흥군 소래읍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면서 감리교회가 강한 지역이었다”면서, “처음에는 아내 한 명 앞에 놓고 설교했다”는 개척 초기 당시의 경험을 공유했다.
배 목사는 “안 믿는 사람이 있는 곳에는 다 전도가 된다.”면서, “목회하는 지역의 전도 토양을 다지기 위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 주민들의 이사 여부 등까지 다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주방장이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대접하듯이 전도대상자에 맞는 메시지 전달, 전도전략을 세워야 하며, 성도들의 아픔에 함께 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이어 실무적, 특히 재정적인 측면에 대해 조언했는데, “개척교회는 건물매입, 전세, 월세나 들어가는 비용이 비슷하니, 최대한 월세를 내는 기간을 줄여야 한다” 고 조언했다.
또 “개척교회 목회자는 교회의 모든 영역, 모든 부서 목회를 다 잘해야 한다.” 면서, “특히 주일학교 아이들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교역자 시절에 성실히 사역한 목회자가 개척 후에도 성공한다”면서, "사랑스러운교회에 시무하는 부교역자들에게 2주 이상 결석한 성도들을 반드시 심방하고, 사역보고서를 작성해 담임목사가 성도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지도한다." 고 말했다.
배 목사는 결론으로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시고 되게 하시기에 개척이 안 된다고 힘들다고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자로 나선 현상민 목사(성남성산교회)는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현 목사는 “사실 군목출신이고, 개척을 하지 않은 목사이지만 영혼 한 명에 대한 선교적 마인드를 품고 있다면 함께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하면서, “성남성산교회는 4개 교회를 분립개척 했는데, 분립을 할 때마다 70-80명을 보내야 할 때 정말 신실한 성도들만 나가서 안타까울 경우가 있지만 오히려 분립교회 목회자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남노회에 속해있던 분당우리교회가 29개 교회로 대규모 분립개척을 하게 되면서 지역에 분립개척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목사는 “분립교회를 파송 할 때, 파송 받는 분립교회 목회자의 교회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목회자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중요한데 믿음의 대를 잇는 가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생각하라”고 권면하면서 “이런 마인드 없이 섣불리 개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목회의 성공여부를 숫자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한국교회 안에 미전도종족이 생겨난 이 때, 특히 우리의 자녀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강의자로 나선 이석우 목사(늘푸른진건교회)는 ‘교회 개척준비와 전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개척 초기의 목회자는 ‘어떻게 전도를 해서 교인을 모을까?’라는 고민을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는 ‘어떻게 교인간에 인간관계를 잘 맺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목사가 되면 교만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마인드로 교인과 관계를 맺다가 교회가 흔들리면 그것은 안 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회가 이처럼 어려운데 목사가 되면 다 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양떼를 사랑해야 하는 목사가 양을 치고 미워하면 목사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목사는 인격, 성품, 영성이 중요하며,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목사를 신임하고 교회에 충성했던 중직자도 목사의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면서, “목회에서 인간관계가 문제가 생기면 목회자의 뼈를 마르게 하는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런 측면에서 실천신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야 개척목회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세 사람만 모여도 주님이 함께하시는 교회가 되기 때문에 그 두 세 사람의 영혼을 놓고서라도 최선을 다하라. 전도를 해야 할 사람은 너무 많다. 그러므로 전도방법을 배워 자신감을 가지고 전도에 최선을 다하라”고 권면했다.
2차 강의는 23일 오후 1시 동원교회에서 이어진다.